[별★한컷] 김윤석에게 '1987'은? 촛불같은 마음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11.25 09:00 / 조회 :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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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석/사진=홍봉진 기자


6·10 민주화 항쟁,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은 어떤 영화일까요. 주연을 맡은 김윤석이 '촛불'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1987'(감독 장준환)의 제작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감독을 비롯해 극을 이끌어 가는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김윤석이 영화에 참여하면서 밝힌 속내는 현장을 찾은 이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이번 작품의 모티브가 된 고 박종철 열사가 자신의 고등학교 2년 선배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관계 때문에 이 영화에 출연하며 책임감을 느낀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김윤석은 어떤 마음으로 영화를 촬영했을까요. 그가 밝힌 '마음'이라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며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왔던 시민들의 마음이었습니다. 영화가 크랭크인을 한 시기는 지난 4월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진행된 장미 대선 직전이었죠. 이 시기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왔고 바른 민주주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6·10 항쟁 때와는 다른 상황이지만,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것은 비슷한 상황이었죠.

김윤석은 이를 짚고 넘어간 것입니다. 그는 "촛불로 인해 정권이 바뀌고 했지만, 이 영화가 개봉할 즈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했다"며 "촛불로 광장에 나온 분들과 저희 마음이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극중 김윤석은 '1987'에서 스물두 살 대학생의 고문치사사건을 은폐, 국민들의 직선제 개헌 요구를 일거에 잠재울 간첩단 사건을 동시에 기획합니다. 반공을 애국이라 믿는 그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독한 캐릭터죠. 영화 속 캐릭터는 '악'이지만 마음만큼은 촛불처럼 뜨겁게 작품에 임한 김윤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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