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저스티스 리그', 잭 스나이더가 그립더냐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11.25 13:00 / 조회 : 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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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나이더 감독/AFPBBNews=뉴스1


영화 '저스티스 리그'. 개봉 후 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잭 스나이더 감독에 대한, 논란이라면 논란일 수 있는 말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조스 웨던 감독 덕분입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저스티스 리그' 외에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등 DC 영화를 연출했습니다. 여기에 '원더우먼'의 각본과 제작을 맡아 명실상부 DC 세계관인 DCEU(DC Extended Universe)를 구축했습니다.

DCEU는 마블의 세계관(Marvel Cinematic Universe)의 경쟁이기도 합니다. DC 팬들은 이번 '저스티스 리그'의 개봉을 손꼽아 기다렸는데요. 바로 MCU의 간판 '어벤저스'에 필적할 만한 히어로 무비로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많은 DC 팬들 사이에서는 잭 스나이더 감독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유인 즉, 잭 스나이더 감독이 '저스티스 리그'의 연출자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가 이번 작품에서 이미 하차하고 조스 웨던이 자리한 것 때문입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지난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딸로 인해 충격에 빠졌고, 조스 웨던이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이에 조스 웨던 감독이 재촬영, 편집 등으로 '저스티스 리그'를 마무리 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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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저스티스 리그' 포스터


조스 웨던의 손에 마무리 된 '저스티스 리그'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반응이 아니었습니다. DC의 색깔이 선명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죠. 잭 스나이더 감독이 촬영한 분량을 대거 편집, 재촬영 했다는 각종 루머가 DC 팬들 사이에 퍼지고 있죠. 그러면서 잭 스나이더 감독 버전의 DVD, 즉 감독판 버전 제작의 청원까지 일었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이 잭 스나이더 감독에 대한 팬들의 반응입니다. 그간 잭 스나이더 감독은 DC의 간판 히어로를 영화화 했습니다. 호불호가 분명했던 만큼 혹평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혹자는 잭 스나이더의 어둠의 기운이 지나치다고 할 정도였죠. 하지만 그의 연출력은 히어로이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유독 부각시켜 놓습니다. '맨 오브 스틸'이나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서도 그러했듯이 주인공들은 인간적인 고뇌를 많이 합니다. 그런 점이 영화의 어둠의 기운을 순화시켜주면서도 현실적인 느낌까지 자아내게 합니다. 마블의 판타지적인 히어로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이런 점 때문에 DC 팬들은 이번 '저스티스 리그'에 대한 아쉬움을 한 가득 털어놓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로 마블의 간판 '어벤져스' 시리즈를 연출한 조스 웨던으로 인해 마블의 색깔이 오히려 이번 DC 영화에 묻어 제 색깔을 잃었다고 하고 있죠. 이어 팬들은 잭 스나이더 감독에 대한 향수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어벤져스' 등 마블 시리즈를 연출한 조스 웨던의 참여로 인해 알게 모르게 DC히어로에게 마블의 향기를 맡게 된 것도 큰 이유입니다. 슈퍼맨이나 배트맨의 몇몇 대사에서는 툭 치고 빠지는 유머가 흡사 마블 시리즈에서나 볼 법했기 때문이죠.

DC는 앞으로 '플래시맨' '아쿠아맨' 등 '저스티스 리그'에 등장한 히어로들의 솔로무비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잭 스나이더 감독이 프로듀서, 각본으로 참여 했는데요. 이번 '저스티스 리그'로 인해 잭 스나이더 감독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이전과 달리 역전된 만큼 앞으로 DC 영화들이 어떻게 될지 더욱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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