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이하린 "가수 데뷔..우주 다녀온 기분"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7.11.25 00:00 / 조회 : 10032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를 하니까 오늘 우주까지 다녀온 것 같아요. 곧 제가 데뷔를 하다니. 너무 설레는 일이잖아요. 아 저 발라드 가수인데 이런 이미지 어떻게 하죠?"

가요계 정식 데뷔를 앞두고 지난 22일에 만난 가수 이하린(23)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매일 밤잠을 설칠 정도로 긴장상태라는 그는 집에서 혼자 음악방송 출근길 연습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기자한테 조언을 구할 정도로 안절부절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인터뷰 내내 긍정적인 에너지가 흘러넘친 것을 보면 타고난 밝은 성격은 어쩔 수 없나 보다.

"24일이 제가 데뷔하는 날입니다. 음원도 발표되고 음악방송인 KBS 2TV '뮤직뱅크' 무대도 꾸며요.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하루하루가 행복해요. 한편으로는 실망하게 만들면 안된다는 부담감도 있죠. 사실 '뮤직뱅크' 출근길이 처음으로 제가 언론에 노출되는 자리라 연습하고 있어요. 이름표를 붙일까요? 아니면 제 이름을 푯말로 만들어 갈까요?"

이름표보다는 푯말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그리고 24일 오전, 이하린은 '뮤직뱅크' 출근길에 자신의 이름이 담긴 푯말을 들고 나타났다.

image
/사진=임성균 기자


이하린은 지난 24일 낮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 앨범 '낯선 하루'를 발표했다. 가수 홍경민이 직접 작사 작곡한 '낯선 하루'는 감성적인 가사와 피아노 선율이 들어간 미디엄 팝 넘버 발라드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다음 날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 이별에 대한 정해진 방법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내용의 가사는 헤어진 지 하루가 지난 여자의 아픈 심정을 잘 그려냈다.

본격적으로 곡 이야기를 시작하자 한없이 밝던 이하린은 어느새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낯선 하루'는 이별이라는 순간을 맞이하는 여자의 감정을 잘 표현한 노래입니다. 노래에서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감정라인을 따라가시면서 가사에 집중해서 들으시면 공감대가 형성될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 기획사의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연습생 생활을 하면 할수록 고민만 늘어났다고 털어놨다.

"중학교 때 기획사에 들어가서 4년이란 시간 동안 연습생으로 있었어요. 어려서부터 저는 솔로 가수를 꿈꿨어요. 보컬적으로 완벽해지고 싶었는데 소속사에서는 걸그룹을 준비해 퍼포먼스를 위주로 연습시켰어요. 또 당시에는 어려서 소속사에서 시키는 그런 트레이닝들이 힘들게 느껴졌어요."

image
/사진=임성균 기자


그렇게 고민이 많았을 때 우연히 접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본 이하린은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이후 연습생 생활을 그만둔 그는 혼자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5주년 기념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어요.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낀거죠. 이후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했고, 2015년에 '프린세스 마리'라는 작품에서 백설공주 역할을 맡게 됐죠. 그게 제 첫 뮤지컬입니다."

이후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으로 캐스팅되며 정식으로 뮤지컬에 데뷔하게 된 이하린은 무대가 주는 매력에 빠져버렸다. "무대에서 노래를 할 때, 그리고 제가 표현하는 감정이 관객에게 전달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종횡무진 무대를 누볐다. 그런 이하린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유심히 지켜보던 홍경민은 가요계에 데뷔할 것을 제안한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홍경민 선생님이 저를 좋게 봐주셨어요. 가수로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가요계에 데뷔할 것을 제안하셨죠. 제 반응이요? 당연히 넙죽 감사드린다고 했죠. 그래서 회사랑 계약하고 데뷔 준비를 시작한 것이 올해 초입니다."

image
/사진=임성균 기자


가수를 하기로 마음먹고 본격적으로 트레이닝에 들어간 이하린. 시작은 쉽지 않았다. 뮤지컬을 하면서 생긴 버릇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아무래도 뮤지컬을 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버릇이 든 발음이랑 창법을 바꾸느라 애먹었어요. 또 리듬감이 굉장히 중요한 것을 많이 느꼈어요. 홍경민 선배님께 많이 배웠죠."

그렇게 연습에 매진하던 이하린은 케이블채널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4'에 실력자로 출연해 먼저 알렸다. 당시 3라운드에서 음치로 지목돼 탈락한 그는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미녀와 야수'의 OST를 불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하게 된 이하린. 나중에 단독콘서트를 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면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팬층도 두터워야 하고, 자신의 노래도 많이 있어야 열 수 있는 것이 단독콘서트라고 생각해요. 아직은 이르지만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단독콘서트를 열고 싶습니다. 또한 진심을 다해 노래하겠습니다. 기교보다는 감정전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심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