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방출 칼바람' LG, 그래서 더욱 주목되는 'FA 시장 행보'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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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병규-유원상-손주인-정성훈





베테랑 선수들과 대거 결별한 LG가 'FA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관심이 쏠린다.


LG 트윈스는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37)과 내년 시즌을 함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21일 잠실구장에서 양상문 단장이 정성훈을 직접 만나 재계약 불가 통보 의사를 전달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이날 2년 만에 열렸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베테랑들이 대거 타 구단의 지명을 받으며 팀을 떠났다. 손주인(34)이 삼성, 이병규(34)가 롯데, 유원상(31)이 NC로 팀을 각각 옮겼다. 백창수(29)까지 총 4명이 팀을 떠난 것이다.

LG가 40인 보호 명단을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리면서 베테랑들이 결국 풀릴 수밖에 없었다. 정성훈 역시 깊은 고민 끝에 내년 시즌 함께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LG 관계자는 "구단과 양상문 단장, 류중일 감독이 협의를 해 정성훈을 40인 명단에서 빼기로 최종 결정했다. 내년 시즌 1루 자원으로 양석환과 김재율, 김용의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도 있을 수 있다. 자원이 많다"고 설명했다.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손주인을 비롯해 이병규와 유원상, 백창수도 다른 팀에서 새 출발을 한다.

LG는 양상문 현 단장이 감독이던 2016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리빌딩을 천명했다. 박용택과 정성훈, 이병규를 제외하고 새 얼굴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하지만 이제 정성훈과 이병규, 손주인마저 팀을 떠나면서 야수 중에서는 사실상 박용택만 남게 됐다.

리빌딩은 젊은 선수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둥이 될 수 있는 베테랑들도 매우 중요하다. 굳건한 기둥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리빌딩 자원들이 충분한 기회를 받으면서 성장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더욱이 LG는 양상문 전 감독이 단장으로 부임하면서,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3년 총액 21억원의 국내 최고 대우였다. 류 감독은 삼성 시절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궈낸 명장이다. LG가 류 감독을 영입한 건 분명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다.

그러나 '즉시 전력감'인 베테랑들을 대거 내보내면서 LG의 FA 시장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리빌딩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둥이 필요한 상황. FA 시장을 통해 보완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FA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LG는 특히 외야 자원을 눈여겨보고 있다. 민병헌(두산)과 손아섭(롯데), 김현수(필라델피아) 등이 올 FA 시장에 나온 대어급 외야수들이다.

과연 베테랑들을 대거 정리한 LG가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완전히 다른 팀으로 거듭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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