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김광식 "결혼 후 일이 잘 풀려요..득녀 후 행복"(인터뷰)

MBC '20세기 소년소녀', KBS 1TV '안단테' 배우 김광식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11.22 17:37 / 조회 : 3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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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광식


배우 김광식(46)을 만났다. MBC '이십세기 소년소녀'에서는 한예슬의 소속사 대표로, KBS 1TV '안단테'에서는 백철민의 아빠로 출연 중인 그는 올해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몇달 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토크박스 아재'로 MC들을 들었다놨다 했던 그는, 인터뷰에서도 입담을 뽐내며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다. 영화 '황산벌'로 연기를 시작해, 10년 넘게 배우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김광식은 무대와 스크린, 그리고 안방극장을 오가며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일반인 회사원과 결혼한 그는, 지난해 연말 득녀했다며 '딸바보' 아빠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광식이라는 배우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있겠지만, 얼굴을 모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뮤지컬 MBC 마당놀이로 시작해, 영화 '황산벌'부터 제대로 연기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무대 생활을 오래 했다. 신씨뮤지컬 컴퍼니에서 뮤지컬 1기 단원으로 활동하며 대극장 공연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연기에 갈증을 느꼈고, 대학로로 가게 됐다.


-대학로 연극 생활은 배고프고 가난한 생활 아닌가. 풍족했던 대극장을 버리고 대학로로 간 이유는 무엇인가

▶ 그때는 젊어서 그런지, 돈보다는 연기를 해 보고 싶었다. 다행히 운이 좋아서 대학로에서 인기 있던 연극 '라이어'로 시작했다. 그런데 그것도 처음에는 잘 안됐다. 서너명 앉혀놓고 하루 두 번씩 공연하기도 했다. 그때 같이 공연했던 형들이 안내상, 이문식 형들이다.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 순간 연기가 재밌고 연기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다. 저도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지만, 차비가 없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30대가 지나니까 후배들 밥도 사주고, 연극 제작에 내 돈도 써야 되고 그래서 힘들더라. 무대가 너무 좋지만 힘들어서 다른 연기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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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광식 / 사진제공=MBC


-드라마 두 작품에 동시에 출연하고 있다. TV에서 맡는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

▶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무대 섰던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 가면 잘 모르고, 실수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분량이 늘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것 같다. 마음이 급하지 않게 연기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내 자랑을 해서 화제가 됐다.

▶ 저에게는 최고의 아내다.(웃음) 결혼을 하고 나서 일이 자연스럽게 잘 풀리는 느낌이다.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랄까. 아내는 유학파에 공부 잘하는 사람이다. 소개팅을 했는데, 당시에는 우리쪽(?)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첫 만남에 반한것은 아니지만, 같이 술을 마시며 친해졌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

-서로 일하는 분야도 다른데, 어떻게 서로에게 끌려서 결혼했는지 궁금하다

▶ 아내가 술을 굉장히 잘 마신다. 술로는 슈퍼 갑이다. 내친구 13명을 한 번에 다 쓰러뜨리는 주량을 가지고 있다. 같이 이야기 해보니 사람 냄새가 났고, 성품이 좋다. '이 사람 참 괜찮구나. 나를 포용해 줄 수 있는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 결혼하게 됐다. 39살에 아내를 만났는데, 내가 나이도 있고 하니까 아내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아내 자랑을 했다. 정말 마음의 그릇이 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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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광식 / 사진제공=MBC


-올해 상반기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화제가 됐다. 주변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나

▶ '라디오스타'는 첫 예능 출연이라 시작 전에는 불안했다. 내가 괜히 가서 공중파에 실례하는것은 아닌가 걱정했다. 촬영을 하고 나서 '너무 재밌을 것 같다'라고 해서 부담도 됐다. 결과물을 보니까 괜찮더라. 와이프가 댓글도 모니터링 해줬는데, 나쁜말도 없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나이 먹고서 너무 웃기려고 하는 것도 안좋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코미디 연기할 때도 너무 웃기려고 하지 않는다. 과유불급이 되지 않도록 하는게 나의 장점인 것 같다.

-지난해에 딸을 얻었다고

▶ 지난해 11월에 첫 딸을 얻었다. 당시 딸이 7개월 반 만에 1.38kg으로 태어나서 위험했다. 그 당시 신생아실 인큐베이터에 있었는데 고위험군 아이로 있어서 힘들었다. 그 아이가 이제 태어난지 1년이 다 됐다. 지금은 너무 건강하고 예쁘게 잘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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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광식


-쉬지 않고 드라마에 출연 중이고, 영화 개봉도 앞두고 있다. 결혼 후 작품 활동이 더 활발해진 것 같다.

▶ 책임감도 분명히 있지만, 뭔가 연기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우리 일은 선택 받지 못하면 끝이다. 하는 것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니 여러가지 기회도 오는 것 같다. 오히려 예전에는 촬영 현장에서 대본도 보면서 촬영했는데, 이제는 대본을 100% 완벽하게 외워서 간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연기하면서 선택 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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