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X성동일 '반드시 잡는다', 흥행까지 잡을까(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11.21 17:01 / 조회 :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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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식,성동일/사진=홍봉진 기자


한국영화에 보기 드문 70대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미스터리 스릴러가 관객과 만난다.


21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반드시 잡는다' 기자시사회와 간담회가 열렸다.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벌어졌던 미제 연쇄 살인사건이 똑같이 반복되자 동네 터줏대감인 할아버지와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힘을 합쳐 범인을 잡는 영화.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이보이'가 원작이다. 백윤식이 터줏대감 할아버지를, 성동일이 전직 형사로 출연했다. 원작의 정서를 살리면서도 영화적인 각색이 이뤄졌다.

71살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가 탄생하기란 쉽지 않다. 선입견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홍선 감독은 "정말로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히치콕 감독도 영화 찍을 때 중년 배우 캐스팅하면 투자 안한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할 만큼 오래 전부터 들어온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홍선 감독은 "하지만 원작이 무척 재밌었다"며 "신기할 정도로 각색, 캐스팅, 투자까지 이견 없이 한 번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배님들과 작업을 같이 한 게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성동일도 비슷한 마음이었던 것 같다. 성동일은 "현장에서 백윤식, 천호진, 배종옥 선배들과 같이 하다보니 막내였다"며 "재롱을 부려야 하는데 오히려 백윤식 선배가 현장을 가장 즐겁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백윤식 선배가 연기 좀 늘었더라, 눈에서 독기가 빠졌더라고 했다.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또 성동일은 "양아치들과 두 번째 맞붙는 장면에서 갈비뼈가 금이 가고 부러졌다"며 "그런데 그 장면을 다 잘라냈더라"고 말했다. 이어 "통편집 할 것을 왜 갈비를 부러뜨리며 찍었냐"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후배들의 이 같은 말들에 백윤식은 빗 속 액션 연기를 한 게 쉽지는 않았다면서도 "해는 뜨고 해는 진다"는 각오로 찍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백윤식은 "극한 상황에서 촬영했다. 밤 촬영에 추위에서 비를 맞으면서 찍었다"면서 오히려 후배의 공으로 돌렸다. 백윤식은 "납치된 역할로 출연한 김혜인은 얇은 옷을 입고 계속 비를 맞아야 했다"며 "고통으로 눈물을 흘리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나이에 꾸준히 제안이 들어오고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며 "어떤 면에선 내가 어떤 작품에 좋은 재료로 맛을 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체력이 될 때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동일은 "요즘 한국영화가 색다른 게 흥행하더라"며 "'반드시 잡는다'도 흥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동일의 바람대로 될지, '반드시 잡는다'는 11월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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