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한소아 "발라드곡 발표 직후 남친과 헤어지기도"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11.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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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한소아 /사진제공=새로움엔터테인먼트


"노래를 할 수 있고 꾸준히 앨범을 낼 수 있는 것이 꿈이에요."

가수 한소아(32)의 목표는 소박했다. 치열한 가요계 음원 시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색깔이 담긴 노래로 팬들에게 어필한다는 것이 얼마나 치열한 것인지를 모를 수 없었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 출연을 눈앞에 두고 촬영이 불발돼 결국 좌절만 맛본 채 돌아와야 했던 과거를 잊을 수 없었기에, 한소아에게 이번 새 앨범은 소중하고 또 소중했다.


한소아는 지난 17일 낮 12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앨범 '널 헤는 밤 Part.1'으로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한소아의 신곡 발표는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이며 정규 앨범 발표는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앨범에는 한소아와 여러 차례 앨범 작업을 함께 한 제이큐와 노을 강균성이 공동 프로듀싱에 합류했으며 총 12트랙을 완성해 2개의 파트로 나눠 순차적으로 2개의 앨범을 발매한다는 계획도 가졌다. '널 헤는 밤 Part.1'에 이은 2번째 앨범은 오는 12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한소아는 지난 3월 30일 방송된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4에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사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소아는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 출연이 아쉽게 불발된 사연을 가진 참가자로 모습을 드러내 린의 '위드 유'를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사했다. 이후 한소아는 '내 맘 훔친 너', '마른 꽃' 등 여러 싱글 트랙을 통해 폭넓은 음악성으로 팬들과 소통해왔다.

타이틀 곡 '이사 전날'은 추억이 가득했던 집을 이사하기로 한 전날 그 방안에 남은 사람과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정리하는 쓸쓸함이 담긴 노래. 버티기 힘든 슬픔에 이사를 하려 하지만 끝내는 돌아와 줬으면 하는 미련이 담긴 노랫말이 마음을 더욱 슬프게 하는 곡이다. 이 곡은 강균성이 작곡에, 제이큐가 작사에 참여했다.


한소아는 "겨울 계절에 맞는 발라드를 준비해봤다"며 "그동안 내가 BGM 가수라는 타이틀과 함께 발랄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좀 더 감성을 짙게 자극할 수 있는 곡들로 채워봤다"고 밝혔다.

"발라드 노래를 부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예요. 발라드를 부르지 않았던 이유가 여러 가지 있는데 2012년 3월에 불렀던 '차라리 헤어지자'를 부르고 나서 남자친구와 헤어졌던 기억이 있거든요,"

한소아는 이번에 발라드곡을 준비하게 하는 데 강균성의 조언이 컸다고 말을 이었다. 한소아는 강균성과의 인연에 대해 "제이큐의 인연으로 알게 됐다"고 답했다.

"강균성 오빠가 '너는 발라드를 하면 어울리겠다'고 말하더라고요. 곡 작업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해주셨죠. 오빠는 완벽주의자 스타일로 작업에 임해요. 이번에 '이사 전날'을 만들고 나서 남자 버전도 고민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진한 감성을 '이사 전날'로 채운 한소아는 어느 때보다 사랑과 이별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제는 누구를 진지하게 만나면 시집을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무나 만나기가 쉽지 않죠. 조심스럽게 돼요. 20대 때는 누군가를 만나는 데 있어서 솔직히 외모가 제게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는데 30대가 되니 이젠 중요하지 않게 됐죠. 외모 말고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고요. 그리고 연하는 선호하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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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한소아 /사진제공=새로움엔터테인먼트


한소아는 이번 활동과 함께 의미 있는 스케줄도 잡았다. 바로 다음 달 9일 서울 마포구 홍대 페이머스그라운드에서 갖는 첫 단독 미니 콘서트다. 규모는 몇 십명 정도로 크지 않고, 일반 공연장이라고 하기에는 공간도 넓지 않아 기타 연주자와 함께 둘이서 관객들을 위한 조촐한 공연을 선사할 계획이다.

"사실상 카페에서 공연하는 것이나 다름 없어요. 이른바 목소리로 지르는 노래를 부를 수는 없을 것 같고 제가 부른 곡에 커버 곡 1~2곡 정도를 더해서 2시간 정도 공연을 하려고 해요."

올 한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소아는 2017년 활동에 대해 "다른 해보다는 더 아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음원이 나오게 되면 '아, 노래를 더 잘 불러볼 걸' 하는 생각이 항상 들죠. 중국에서도 제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보상 때문에라도 정말 열심히 달리고 싶었고 음악도 열심히 만들었죠. 예전에는 발라드 노래를 부르고 후회한 적도 많아요. 한때 BGM 노래가 반응이 좋았던 것 때문에 '대중이 원하는 건 이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죠."

한소아는 활동 시작 직후 다녀간 모처의 네일아트숍에서 가게 사장이 자신의 곡을 음원 사이트를 통해 직접 선곡해 듣고 있었던 얘길 듣고 소소한 보람을 느낀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때 민망해서 사장님께 '이 노래 제가 불렀어요'라고 결국 말을 하지 못했어요. 사장님도 저를 못 알아보셨거든요. 하하. 그래도 그 수 많은 곡들 중에 제 노래를 선택해 듣고 계셨다는 것 자체만으로 남다른 마음이 들었어요."

한소아는 마지막으로 "내년에도 싱글 활동을 통해 음악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소아에게 음악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앞으로 활동을 이어갈 한소아의 다음 행보가 어떨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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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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