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서 "'좋아' 음역대 높아서 각혈하는 줄"(인터뷰①)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7.11.22 00:00 / 조회 : 3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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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미스틱 엔터테인먼트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에서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가수 민서(21). 궁금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노출된 민서라는 사람이 가진 매력이 범상치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주 보고 앉아 몇 마디 나눠보고 알게됐다. 왜 김중만 사진작가가 한동안 찍지 않던 인물 사진의 주인공이 됐는지. 그리고 데뷔 전부터 사람들이 민서의 목소리를 주목하고 열광하는지.

해맑게 웃는 민서에게선 순수한 소년의 모습부터 성숙한 여인의 향기까지 느껴졌다.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민서는 "설레고 긴장된다"며 데뷔를 앞둔 소감을 말했다.

"드디어 조금 있으면 데뷔합니다. 기분이요? 너무 설레요. 그런데 아직 실감은 안나요. 왠지 데뷔 당일이 되어야 실감이 날 것 같아요. 어제도 인터뷰를 한다는 생각에 잠을 거의 못 잤어요.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아직은 좋게 봐주시는데 그래도 대중의 반응이 가장 무서울 것 같아요."

민서는 지난 2015년 방송된 '슈퍼스타K7'를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백지영은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한 목소리"라며 호평했고, 미스틱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은 "좋은 여성 싱어가 나왔다"며 민서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슈퍼스타K' 프로그램 모든 시즌을 다 챙겨봤었어요. 가수의 꿈은 어려서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출연하는 사람들의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감히 도전하겠다는 엄두를 못냈죠. 그렇게 있다 시즌7이 마지막일 것 같다는 소문을 듣고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도전하게 된겁니다. 그 소문이 제 인생을 바꿨죠."

민서는 이후 2016년 윤종신의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 집중 트레이닝을 통해 본격적인 가수 데뷔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민서의 잠재력을 알아본 각 분야의 거장들이 여러 작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탈락하고 난 뒤 회사랑 계약하고 연습을 했어요. 힘들게 이름을 알렸는데 바로 데뷔를 안하고 2년 동안 연습하고 경험을 쌓았잖아요. 솔직히 잊혀질까봐 걱정됐죠.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느낀 게 많아요. 월간윤종신, 영화 OST 등 참여하고 공연도 하면서 성장한 게 느껴져요. 그리고 정체성이 흔들릴 때 완벽하게 준비하고 데뷔하자고 스스로 다잡았죠."

꿈꾸던 가수에 착실하게 한 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던 민서지만 자신의 앨범을 빨리 세상에 내놓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가수를 준비하면서 지쳤을 때가 있었어요. '월간 윤종신'이나 영화 OST를 통해서 음원을 공개하긴 했지만 제 노래가 아니고 저는 참여만 했잖아요. 오히려 작업을 하니까 '언제 내 앨범을 낼 수 있을까' 하고 우울해졌을 때가 있었어요."

대중의 눈은 정확하다. 2년 동안 착실하게 준비한 민서의 목소리에 대중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민서가 가창자로 참여한 윤종신의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 11월호 '좋아'는 지난 15일 발매된 이후 음원 차트를 휩쓸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좋니' 답가로 발표된 노래가 '좋아'입니다. '좋니'와 멜로디는 같지만 여자의 입장으로 개사 됐기 때문에 공감대가 더 높은 것 같아요. 정말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제가 사실 음역대가 높지 않거든요. 거기다 '좋아'는 여자키로 불러야 해서 키가 정말 높았어요. 각혈하는 줄 알았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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