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EAFF 챔피언십 우승 목표, 한일전 승리하겠다"(일문일답)

축구회관=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1.21 10:33 / 조회 : 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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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7 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 나서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은 21일 오전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 8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출전할 명단을 발표한 뒤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FIFA(국제축구연맹)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라 대표팀 강제 차출이 어렵다. 이에 손흥민, 기성용, 권창훈, 구자철 등의 유럽파 및 중동파 등은 불참한다. 대회 기간에 한창 진행 중인 소속 팀 리그를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 국내파와 J리거 및 중국 슈퍼리그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최정예 선수들을 소집했다. 이근호(강원)와 이재성(전북)을 중심으로 지난 신태용호 3기 때 발탁된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또 김신욱이 대표팀에 복귀, 이정협, 진성욱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대표팀을 위해 적극 협조한다. 연맹은 대표팀의 조기소집 요청에 응하기로 했다. 대표팀은 대회 규정상 소집일자인 12월 2일보다 5일 앞당겨진 11월 27일 소집될 예정이다.

'EAFF E-1 챔피언십'은 풀리그를 치러 우승 팀을 가린다. 한국은 12월 9일 중국과 1차전을 치른 뒤 12일 북한, 16일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다. 지난 2015년 중국서 열린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2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 명단 선발 배경은.

▶ 이번 대회 우승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23명이 아닌 24명을 소집하게 됐다. 그 이유는 김민재가 부상 중이지만, 수비 조직력을 다지고 월드컵에 갈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분위기도 익히고 스페인 코치를 모시면서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 미리 익히는 것도 고려했다. K리그가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대표팀서 재활에 대한 관리를 하면서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 김민재는 대회 출전을 하지 않는가. 김영권이 빠졌는데.

▶ 김민재는 조깅을 한 지 1주 정도밖에 안 됐다. 최강희 감독님과 상의하니까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고 했다. 분위기도 익히고 재활을 대표팀에서 하려고 한다.

김영권은 심리적으로 많이 힘든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 러시아와 모로코 2연전을 다녀오면서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체중을 줄여서 오라고 했는데, 경기력이 안 좋았다. 안정을 주기 위해 대기 명단에 넣었다.

선수들을 다 봐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선수들을 합류시켰다. 이 선수들과 함께 기존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할 것이다. 수비는 기존 선수들이 많이 있다. 조직력도 많이 다질 수 있다.

- 새로운 선수 구성에 따른 전술적 변화의 고민은.

▶ 동아시안컵에서 4-4-2로 나간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4-3-3이나 4-2-3-1이 될 수도 있다. 상대에 따라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가져갈 것이다. 구성원에 따라 전술이 바뀔 수도 있다.

- FA컵 출전 선수들의 합류는

▶ 이정협은 12월 3일 FA컵을 마무리한 뒤 합류시키려고 준비 중이다. J리그도 12월 2일에 끝난다. FA컵은 ACL 티켓이 걸려 있어서 배려를 해줘야 한다.

- 북한, 중국, 일본을 어떻게 예상하나.

▶ 북한은 잘 모른다. 최근 뛰었던 영상을 분석해야 한다. 중국은 월드컵 예선을 통해 파악했다. 일본은 할리호지치 감독이 치른 많은 평가전이 있다. 영상을 분석하지만, 유럽파가 빠져나갔다. 명단 발표 후 선수 구성원 하나하나의 영상을 보면서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우리와 일본은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팀이다. 일본은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다. 그게 원동력이 될 것이다.

- 국내파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에 갈 확률은. 이명주와 주세종 경찰청 입대 부분은.

▶ 이번에 소집되는 선수, 앞으로 K리그 선수, 더 나아가 해외파에게도 100% 문은 열려 있다. 리그 한창 진행 중인 유럽파도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대표팀 문은 열려있다. 경찰청과도 잘 마무리했다.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준다고 했다. 입소 연기를 해줘 소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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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일전이 열리는데

▶ 한일전,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앞선 2경기가 어떻게 결과가 나올 지 모른다. 좋은 경기를 하더라도 한일전에서 잘못하면 비난을 받을 수 있다. 또 선수들의 사기 문제도 있다. 일본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 김성준은 어떤 면이 강한가.

▶ 성남서 감독을 할 때 보이지 않는 살림꾼이었다. 눈에 확 띄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뒤에서 청소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꾸준히 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대표팀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고 싶어서 뽑게 됐다.

- 윤영선 발탁 배경은.

▶ 수술 보고는 받지 못했다. 만약 수술을 한다고 하면 대체 발탁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본다.

- 향후 K리거가 중심이 되나.

▶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 뽑았다. 편견을 두는 건 없다. 그 선수들도 자기 리그에서 최선을 다하면 뽑을 것이다.

- 손흥민이 없는데. 공격진에서 다른 실험을 할 건가.

▶ 손흥민 활용법 해답은 어느 정도 찾았다. 플랜B와 플랜C도 생각해봐야 한다.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하면 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뽑았다. 그런 선수들도 잘 활용해보려고 준비 중이다.

- 어떤 면에 중점을 둘 건가.

▶ 12월 평가전은 제가 생각했던 대로 포메이션을 구성했고, 선수들도 잘 따라와 줬다. 그러나 이번에 권창훈과 손흥민이 빠져나갔다. 지금 뽑힌 선수들 중에 어떤 포메이션에서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 소집 후 컨디션과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는 위치 등을 생각해 포메이션을 고민하겠다.

- 조추첨식 참가를 위해 유럽을 떠나는데. 훈련은 누가 이끄나.

▶ 전경준 코치 및 토니 코치가 수장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이어 나머지 코치들과 단합해 훈련을 할 것이다. 걱정할 것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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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사진=뉴스1





◆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명단(24인)

- 공격수(3명) : 진성욱(제주), 이정협(부산), 김신욱(전북)

- 미드필더(9명) : 정우영(충칭 리판),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이재성(전북 현대), 이명주, 주세종, 윤일록(이상 FC 서울), 염기훈(수원 삼성), 김성준(성남), 이근호(강원)

- 수비수(9명) : 장현수(FC 도쿄), 권경원(텐진 취안젠), 정승현(사간 도스), 김진수, 김민재, 최철순(이상 전북 현대), 고요한(FC 서울), 김민우(수원 삼성), 윤영선(상주 상무)

- 골키퍼(3명)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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