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MVP 후보' 이근호 "고참 역할 제대로 못했다"

그랜드힐튼호텔=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11.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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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근호(32·강원)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근호는 20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KEB 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시상식을 앞두고 만난 이근호는 "AFC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5연승이라는 좋은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분명 기회는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면서 "고참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고 자책했다.

강원은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에 올 시즌 최다인 5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여름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시즌을 6위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에서 강원으로 이적한 이근호는 정규리그 36경기에서 8골, 9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이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지난 4일 FC서울과 경기에서는 도움 1개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67골, 40도움으로 역대 15번째로 40-40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 최우수선수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이근호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근호는 "올 시즌 (정)조국이 형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흔들린 부분이 있었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나라도 잘 했어야 했는데 정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다시 태극마크도 달았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동아시안컵과 월드컵 명단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이근호는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앞서 나가면 결과가 좋지 않더라. 이럴수록 저 자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 시즌에는 더욱 강력한 공격진이 갖춰지고, 선수들의 부상이 적다면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보다는 꼭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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