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올겨울-내년 여름 극장가 화두..주연작 맞대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11.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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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하정우, '1987' 하정우/각 영화 스틸


배우 하정우가 12월 극장가를 달군다. 주연 영화 두 편이 한 주 차이로 개봉하는 것. 뿐만 아니다. 하정우는 내년 초부터 신작 촬영 및 여름에도 주연작이 나란히 맞붙을 전망이다. 올겨울부터 내년 극장가는 하정우가 화두가 될 것 같다.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신과 함께'가 12월20일 개봉한다.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 김용화 감독이 연출한 영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하정우는 저승 삼차사의 우두머리 강림 역할로 출연한다. '신과 함께'는 350억원이 투입돼 한국 최초로 1,2편을 동시 촬영해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올 겨울과 내년 여름 주력하는 텐트폴 영화다.


그만큼 주인공 하정우 어깨에 실린 무게가 크다. 1편이 흥행에 성공해야 2편으로 성과가 이어지는 게 당연하기 때문.

하지만 하정우는 '신과 함께'만 신경 쓸 수는 없게 됐다. 140억원이 투입된 또 다른 하정우 주연 영화 '1987'이 '신과 함께' 한 주 뒤에 개봉할 예정이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고 박종철 열사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하정우는 사건을 덮으려는 경찰에 맞서 부검을 강행하는 검사 역할을 맡았다. CJ E&M은 잠정적으로 '1987'를 '신과 함께' 한 주 뒤인 12월27일 개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주인공 영화가 한 시즌에 한 주 간격으로 개봉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신과 함께'가 일찌감치 12월20일 개봉을 확정했지만, '1987'도 올 겨울 시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양상은 내년 여름 극장가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신과 함께' 2편이 여름 극장가에서 선보일 뿐 아니라,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또 다른 영화 'PMC'도 여름 개봉이 목표인 텐트폴이기 때문이다. 'PMC'는 하정우가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 영화다. 판문점 지하 벙커 회담장에서 벌어지는 비밀 작전에 글로벌 민간 군사 기업 한국인 용병과 팀원들이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하정우가 용병으로 극을 이끈다. CJ E&M은 'PMC'를 내년 여름 극장가에 선보일 텐트폴 영화로 준비 중이다.

때문에 올 겨울에 이어 내년 여름 극장 최성수기에도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한국 블록버스터 두 편이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정우는 내년 1월말부터 손영성 감독의 '월식' 촬영에 돌입한다. '월식'은 영화감독이 어떤 사건에 휘말리면서 직면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하정우가 한국계 미국배우 존조와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월식'은 촬영 일정에 따라 최종 결정 나겠지만 내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정우가 내년 극장가에 가장 주목 받는 배우가 될 수 밖에 없는 일정들이다.

하정우는 지난해 여름 '터널'을 선보인 뒤 그간 '신과 함께'를 11개월 동안 촬영한 것을 비롯해 '1987' 'PMC' 등을 쉼 없이 찍었다. 그 영화들이 올 겨울부터 내년까지 차례로 선보이게 된 것.

과연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들의 흥행성적은 어떨지, 같은 주인공 영화들이 이례적으로 맞붙는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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