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힘은 좋았던 한국, 기교파 좌완에 크게 당했다

도쿄돔(일본)=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1.19 21:40 / 조회 : 6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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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천관위, 일본 다구치.


기교파 좌완에 크게 당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일본에 0-7로 완패했다. 준우승이긴 하지만 1승 2패, 일본에는 2경기 다 졌다. 특히 제구력을 앞세운 좌완 투수 공략법은 숙제로 남았다.

한국 타선은 이번 대회서 상대 선발에 따라 크게 요동쳤다. 승부치기 포함해 10안타 7점을 몰아친 개막전 상대는 일본의 우완 정통파 야부타 카즈키였다. 빠른 공을 앞세운 전형적인 파워 피처였다. 힘 대 힘으로 붙어서는 꽤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2차전 대만 좌완 천관위에게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의 좌완 에이스 다구치 카즈토를 만나서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도 없었다.

개막전 야부타를 상대로는 홈런도 치고 빅이닝도 만들었다. 앞서 "힘 대 힘은 자신 있다"고 말했던 4번 타자 김하성은 예고대로 야부타에게 홈런을 때렸다. 야부타는 4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조기에 교체됐다.

첫 날 일본에 아쉽게 지긴 했지만 한국의 기세는 대단했다. 한 수 위로 평가된 일본 투수들의 공을 어렵지 않게 쳐냈다. '생각보다 할만 하다'는 자신감이 선수단을 감쌌다. 실제로 다 잡은 경기를 내줬기 때문에 다시 만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활발했던 방망이는 2차전 천관위를 만나 그대로 식었다. 선동열 감독이 "여지껏 대표팀에서 본 천관위의 구위 중 가장 뛰어났다"고 칭찬했을 정도였다. 한국은 천관위에게 간신히 1점을 뽑아 1-0으로 신승했다. 이정후의 적시타가 아니었다면 결승행도 장담하기 어려웠을 뻔했다.

다구치를 만나서는 투수력의 차이를 절실히 느꼈다. 결승전에는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다구치는 평균구속 140km/h 정도로 파이어볼러는 아니었으나 제구력이 매우 뛰어났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를 구석구석 활용했다. 한국은 7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때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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