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한계 확인' 선동열호,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11.20 09:00 / 조회 :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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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서 일본팀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는 한국 대표팀./사진=뉴스1



"이 선수들과 아시안게임, 도쿄올림픽까지 함께 하고 싶다."

선동열 감독이 제1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을 앞두고 밝혔던 출사표다. 그리고 대회를 마쳤다. 부족한 점은 보이지만 이번 대회 경험을 통해 보완하면 된다.

한국 대표팀은 19일 오후 6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0-7로 패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선동열 감독은 경험을 쌓게 해준다는 명분으로 예선 2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던 투수들을 전부 마운드에 올렸다. 명분은 좋았지만 결과는 뼈아팠다. 선발 박세웅을 비롯해 심재민, 김명신, 김대현이 이번 대회 처음 마운드에 올랐으나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예선전에서 볼넷 남발로 패배의 빌미를 자초했던 김윤동에게 또 한번 기회를 줬으나 그 역시 실점을 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일본과의 투수 격차를 실감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

타선에서는 김하성을 제외하고 한 방을 터트려 준 타자들이 없다. '캡틴' 구자욱은 안타 한 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부상으로 인해 전문 1루수와 3루수가 없어 타선이 약화됐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선동열 감독은 선수들의 경험을 안겨주고자 와일드카드 3명을 아예 선발하지 않았다. 기대대로 박민우, 이정후, 한승택 등은 펄펄 날았다. 장현식과 임기영이라는 '빅게임 피처'도 얻었다. 선 감독의 구상은 성공적이었다.

대회를 마친 후 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험 했다. 좋은 교훈도 남겼다"며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 선수들에게 의욕과 열정 하나 만큼은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교훈 삼아 도쿄 올림픽까지 많은 대비를 하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선동열 감독은 이들과 함께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그리고 2020 도쿄 올림픽까지 함께한다. 분명 이 대회가 자양분이 될 것이다. 선 감독 시선은 이미 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선동열호는 이제 닻을 올린 셈이다. 2020 도쿄올림픽까지 약 3년 남았다. 희망도, 과제도 확인했다. 이제 목표는 대회 우승이다.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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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패한 한국 대표팀./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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