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은 이나바 감독 앞에서 또 한번 점퍼를 벗을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1.19 09:00 / 조회 : 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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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이나바 일본 대표팀 감독



한국 선동렬(54) 감독과 일본 이나바(45)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정면 승부를 펼친다. 선동렬 감독이 과연 1차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6시(TV조선, MBC SPORTS PLUS, SBS SPORTS, SPOTV 생중계) 일본 도쿄돔에서 이나바 감독의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박세웅(롯데·12승6패 ERA 3.68), 일본은 좌완 다구치(요미우리·13승4패 ERA 3.01)를 선발로 각각 앞세웠다.

이번 결승전은 양 팀 사령탑들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1차전에서는 이나바 감독이 먼저 웃었다. 한국이 줄곧 경기를 이끌었으나 9회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7-8로 역전패했다.

선 감독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최고 투수 출신의 사령탑이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주니치 드래곤즈에서도 활약하며 일본에서도 명성을 떨쳤다.

선 감독은 2005년부터 WBC 대표팀 코치를 지내며 단기전에서 경험을 쌓았다. 베이징 올림픽과 2015 프리미어12 대회, 2017 WBC 대표팀에서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투수 교체로 신임을 얻었다.

특히 지난 16일 1차전에서는 9회 김윤동이 흔들리자 점퍼를 벗어던진 채 마운드에 올랐다. 김윤동이 계속 흔들린 채 강판 당했지만, 선 감독이 마운드에 직접 오른 것만으로도 일본 벤치에게 압박을 주기에 충분했다.

투수 출신의 선 감독과는 달리 이나바 감독은 야수 출신이다. 야쿠르트(1995~2004)와 니혼햄(2005~2014)에서 현역 생활을 했다. 이나바 감독은 전임 고쿠보 히로키 감독과 마찬가지로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다. 뚝심도 강하다. 한국전에서는 '함께 죽겠다'는 각오로 기용한 우에바야시(소프트뱅크)가 9회 동점 3점포를 쏘아 올렸다. 한국과 대만 2연전을 통해 살펴본 그의 야구는 '믿음의 야구'다.

이나바 감독은 18일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이제 한 경기(한국전) 남았다. 투수를 총동원해서 모두가 함께 나아가겠다. 여기는 일본이다. 일본 모두의 힘을 빌려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과연 결승전이 끝난 뒤 환하게 웃는 감독은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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