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기회마다 고개 숙인 구자욱, 부활 절실하다

도쿄돔(일본)=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1.17 22:30 / 조회 : 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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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대표팀 캡틴 구자욱이 기회마다 고개를 숙였다. 3번 중심타선을 맡아 흐름이 뚝뚝 끊겼다. 구자욱의 부활이 절실하다.


구자욱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예선 2차전 대만전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한국은 1-0으로 간신히 이기긴 했으나 구자욱이 살아나지 못하면 일본전 승산은 낮다.

이번 대회 2경기를 치르는 동안 안타가 하나도 없다. 16일 일본전에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했다. 아예 출루조차 하지 못했다.

이날 대만전에는 그나마 볼넷을 하나 골랐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마다 아쉬움을 삼켰다.

첫 타석에 대만 선발 천관위를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이번 대회 첫 번째 출루였다.


감을 찾는 듯했으나 3회 두 번째 타석이 뼈아팠다.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후 정현이 볼넷을 골랐다. 천관위의 공을 좀처럼 공략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 벤치는 작전을 걸었다. 치고 달리기였다. 정현이 스타트를 끊었는데 구자욱은 방망이를 헛돌렸다. 파울도 치지 못했다. 정현은 2루에서 도루 실패로 아웃됐다. 이후 구자욱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 만회할 기회가 왔다. 1-0으로 간신히 앞선 한국은 7회말 대만의 세 번째 투수 펑스잉을 흔들었다. 펑스잉은 올해 대만 리그에서 35경기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한 투수. 2사 후 박민우가 중전안타를 쳤고 정현이 볼넷을 골라 압박했다. 2사 1, 2루 밥상이 구자욱 앞에 차려졌다. 구자욱은 1스트라이크 3볼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5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보며 풀카운트가 됐다. 6구째 높은 공을 건드려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욕심을 내지 않고 볼넷을 골랐다면 4번 김하성에게 연결될 수 있었다.

7회말 기회를 놓치자 8회초에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두 번째 투수 박진형이 천제셴에게 볼넷, 왕보룽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 마무리 장필준이 구원 등판해 천쯔하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가까스로 불을 껐으나 7회 아쉬운 장면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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