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강심장' 임기영, 대만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11.17 22:30 / 조회 : 68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임기영.






무조건 대만을 꺾어야 하는 입장이었던 한국. '강심장' 임기영(24·KIA)이 호투로 임무를 완수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표팀은 17일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예선 2차전 대만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이 이날 패했다면 바로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선발 임기영의 호투로 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을 수 있었다. 7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109구 역투.

그는 올 시즌 KIA의 선발 한 축을 맡아 KBO리그 투수 중 유일하게 두 차례나 완봉승을 거두는 등 깜짝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일조했다.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나와 5⅔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선동열 감독은 임기영에 대해 "임기영이 한국시리즈에서 던지는 것을 보니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기영은 "성격상 크게 떨고 그런 것이 없다"며 본인 역시 긴장감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그리고 그의 최대 장점인 강심장은 호투로 이어졌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3회 1사에서 옌홍권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궈푸린을 삼진, 양다이강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4회가 고비였다. 석연치 않은 볼 판정에 잠시 흔들렸다. 1사 후 왕보룽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는데, 회심의 6구가 한가운데에 꽂혔지만 구심은 꿈쩍하지 않았다. 이강철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진정시켰지만 임기영은 천쯔하오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는 듯 했다. 위기는 여기까지였다. 임기영은 주위셴을 좌익수 뜬공, 쑤즈제를 우익수 뜬공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는 뜬공과 삼진 2개를 곁들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까지 타선이 침묵하면서 임기영의 부담은 더욱 커지는 상황. 6회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쩐쯔하오를 인필드플라이, 주위셴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정후의 적시 3루타로 1-0 리드를 잡은 상태. 임기영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까지 97개의 공을 뿌렸으나 구위는 여전히 떨어지지 않았고, 대만 타선을 압도했다. 쑤즈제와 우녠팅, 옌훙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 임무를 완수했다.

image
6회 위기탈출한 임기영.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