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on Air] 박민우 "도쿄돔 응원? 롯데·LG에 비하면..." 웃음

도쿄돔(일본)=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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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사진=스타뉴스


"솔직히 별로 들리지도 않았어요. 롯데 LG에 비하면 뭐..."

이미 KBO에서 일방적인 응원을 경험한 박민우에게 도쿄돔은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박민우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개막전 일본전에 한국 대표팀의 리드오프 겸 2루수로 출전했다. 6타석 3타수 2안타 3볼넷으로 역할을 200% 수행했다. 불펜 난조로 7-8 역전패하긴 했으나 박민우의 활약은 빛났다.

선동열 감독은 도쿄돔서 처음 뛰는 선수들이 긴장할까봐 가장 크게 걱정했다. 이날 도쿄돔은 매진이 되진 않았으나 총 3만 2815명이 입장(만원 4만6000명)했다. 한국에서는 매진이 돼도 잠실이 2만5000석, 사직이 2만6600석이다.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관중 앞에서 한일전을 치렀던 것.

그럼에도 한국 선수들은 오히려 일본보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박민우는 첫 타석부터 마지막 타석까지 6번 중 5번이나 출루했다. 일본의 일방적인 응원을 비웃듯 마음껏 경기력을 뽐냈다.


다음날 박민우는 도쿄돔 응원에 대해 "솔직히 별로 들리지도 않았다. 이 정도는 약하다"면서 "이번 준플레이오프 때 사직에서 정말 역대급으로 일방적인 응원을 들어봤다. 포스트시즌의 롯데나 LG에 비하면 뭐..."라 간단히 설명했다. 팬덤이 열정적이기로 유명한 롯데와 LG의 압도적 응원에 이미 단련된 터라 도쿄돔 분위기에는 전혀 동요되지 않았다.

한 수 위로 평가된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서도 "공이 좋긴 좋더라. 낮다고 생각한 공이 쭉 깔려와서 스트라이크가 되더라. 하지만 칠 만 하겠다 싶었다. 1회 끝나고 덕아웃에서 다들 그렇게 이야기했다. 어차피 사람이 던지는 공"이라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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