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 하정우 "'신과 함께' 다르다는 걸 알게 될 것"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11.19 10:00 / 조회 : 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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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하정우/사진=김휘선 기자


“‘신과 함께’를 단순한 판타지로 오해하는 것 같다.”

하정우가 ‘신과 함께’ 제작보고회 마지막 즈음에 토해낸 말입니다.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자 쏟아진 말들에 대한 아쉬움인 것 같습니다.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원작이 워낙 인기라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그런데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원작 1편 주요 인물인 변호사 진기한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많은 네티즌이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원작에선 평범한 회사원인 망자 자홍을, 사람을 구하고 죽은 의인인 소방관으로 바꾼 것도 지적을 받고 있구요.

그 때문일까요? 이날 제작보고회에선 그런 염려를 해소하려는 여러 말들이 나왔습니다. 하정우는 캐릭터 소개부터 “영화 속 저승차사 강림은 원작과 달리 변호사 역할도 같이 수행한다"고 말했습니다. 굳이 말을 더 보탠 셈입니다. 자홍 역을 맡은 차태현도 ”원작에서는 술 먹고 죽은 회사원인데 영화에서는 소방관이다“라며 ”훨씬 입체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하정우는 다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과 함께’를 단순히 판타지로 오해하는 것 같은데 보고 나면 다르다는 걸 알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용화 감독의 말을 받은 것입니다. 김용화 감독은 “자홍에 귀인이란 설정을 넣은 데 대해 우려를 하는 것 같다”며 “그런 설정을 위해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다. 그 속에 우리가 어떤 죄들을 짓고 사는지 묻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신과 함께’는 오락 영화인 동시에 죄가 무엇인지를 묻는 영화란 뜻일 것입니다.

‘신과 함께’는 여러모로 놀라운 기획입니다. 350억원이 넘는 제작비로 11개월 동안 찍었습니다. 보통 영화 3편 촬영 기간입니다. 1,2편을 동시에 찍어 순차적으로 개봉합니다. 1편은 12월20일, 2편은 내년 여름 개봉 예정입니다.

큰 프로젝트인 만큼, 기대도 크고 관심도 많습니다. 저승차사 중 막내 덕춘 역을 맡은 김향기가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김향기는 "우리 영화에 기대가 크다 보니 걱정도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향기는 촬영장에서 가장 어른스럽다며 김선생이라고 불렸답니다. 김선생다운 의젓한 표현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지만, 우려가 크면 오히려 박수 받기도 좋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신과 함께’가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개봉일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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