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씨엔블루 정용화 "곧 30대, 20대보다 여유롭겠죠?"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 산마루 역 정용화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11.17 17:03 / 조회 : 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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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정용화/사진=김휘선 기자


밴드 씨엔블루 멤버이자 배우 정용화(28)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실제 본인과 가까운 역할을 맡으니 시너지가 대단했다.

정용화는 오는 18일 종영을 앞둔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극본 천성일·연출 전창근 김진원, 제작 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에서 사고뭉치에다 예측 불허의 패키지 여행객 산마루로 분했다. 데뷔작인 SBS '미남이시네요'에서 '밀크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부드러운 매력을 보여줬던 정용화는 사실 '더 패키지'의 산마루처럼 활발하고 말 많은 부산 사나이였다. 일상에서는 사투리를 쓴다는 정용화는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한 뒤 사투리로 인터뷰에 임했다.

"제가 표준어를 하려면 한 번 머릿속에서 필터를 거르고 말해야 해요. 그러면 표현하고 싶은 한계가 생기더라고요. 그냥 사실 카메라 없는 장소에서는 그게 더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편안하게 얘기하는 게 인간적으로 느끼실 것 같아 사석에서는 사투리를 쓰고 있어요."

정용화는 '더 패키지'에서 말 그대로 거침없이 망가졌다. 그동안 멋있는 역할을 도맡았던 정용화는 망가짐을 불사하며 캐릭터를 살려냈다. 정용화는 인생 캐릭터라는 평가에 "감사하고 영광이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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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정용화/사진=김휘선 기자


"촬영하기 전에 다른 때보다 캐릭터를 위해 대본을 진짜 많이 읽었어요. 저희는 1회부터 12회까지 대본이 나온 상태에서 했기 때문에 진짜 대본을 많이 봤죠. '멋있는 척은 내려놓고 진짜 산마루처럼 하면 멋있지 않을까. 산마루가 한 번 돼보자'라면서 몸짓도 다 계산해서 연기했어요."

정용화는 이연희와 로맨스를 그리며 진한 러브신을 소화하기도 했다. 정용화는 캐릭터의 남성적인 모습 또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자체가 리얼리티성이 강하고 공감대 형성되는 드라마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산마루 캐릭터를 연기할 때도 그렇고 산마루가 어떻게 보면 민폐이기도 하고 너무 뭔가 약간 바보 같기도 하지만 똑똑하기도 하고 엉뚱한 면들이 비춰져서 키스신이나 러브신들은 좀 남자답게 하자는 생각을 했죠."

정용화와 같은 팀 멤버인 강민혁, 이정신, 이종현 모두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서로 칭찬을 해주는 성격은 아니라고 했지만 정용화의 연기 변신에 멤버들도 응원을 보냈다.

"저희는 냉정해서 자기한테 잘 맞는 드라마면 봐요. 그래도 1, 2회는 다 보는 편이에요. 저희는 낯간지러운 얘기를 안 좋아해서 웃긴 캡처를 단체 채팅방에 보내요. 우는 신인데 이게 너무 웃기면 우는 신을 캡처해서 보내죠. 다들 '너 잘한다'라고 하는 성격이 안 돼요. 각자 바빠서 투어 때 만나서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얘기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멤버들은 '형 진짜 이런 유머러스한 캐릭터 잘한다'라고 말해줬어요. 그 친구들은 절 아니까요. 저는 데뷔작 '미남이시네요'에서는 커피 들고 옥상에서 지켜보는 것을 많이 했어요. 사실 제 성격은 활발해서 '이걸 어디다 풀지'라는 편이었다. 그런 성격을 아니까 멤버들도 웃기고 캐릭터 재밌다고 칭찬 많이 해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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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정용화/사진=김휘선 기자


'미남이시네요'를 시작으로 '더 패키지'까지 연기 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는 정용화는 씨엔블루 활동은 물론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섬총사'에 고정 출연하며 다방면에서 고루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정용화는 분야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을 할 때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분야이기도 하고 공연을 할 때 오는 희열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희열이 있어요.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어요. 몇 개월간 그 사람의 인생을 경험해보고 만약에 사극을 찍었으면 사극 옷도 입을 수 있고 그곳에 갈 수도 있어요.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길게 가는 편이에요. 예능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예능 나가면 무서웠어요. 그때 내려놓지 못하고 속에서 더 장난치고 싶은데 신인 때는 그게 잘 안 됐어요. '섬총사'를 하게 된 계기도 너무 좋은 곳에 가서 좋은 사람들과 있는 자체가 있어 좋았어요. 하게 되면 힘들고 피곤한 건 전혀 없고 너무 재밌고 행복해요. 8년 차인데 아직까지 나를 불러주시는 곳이 많은 것에 감사하면서 활동하니까 재밌어요."

정용화는 내년 한국 나이로 30살이 된다. 더욱 여유 있는 상황을 기대한다는 정용화의 30대는 어떻게 채워질지 주목된다.

"30대가 되면 20대보다는 뭔가 음악도 연기도 예능도 더 뭔가 여유가 생길 것 같아요. 더 여유가 생기니 여유롭게 고민해서 더 좋은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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