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on Air] 나홀로 침묵..'캡틴' 구자욱은 언제 깨어날까

도쿄돔(일본)=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1.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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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주장' 구자욱의 방망이가 무겁다. 대표팀 중심타선과 주장을 맡고 있는 구자욱이 부진을 탈출해야 팀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자욱은 24세 이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표팀의 캡틴이다. 하지만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전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번 타자로 나왔으나 선발 타자 중 유일하게 출루하지 못했다. 한국은 7-8로 졌다.


구자욱은 대회를 앞두고 긴장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를 것 없다. 시즌 때와 똑같이 하면 된다. 주장이라고 특별한 역할을 맡는 것도 아니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해왔다.

실제로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6일 일본의 15승 투수 야부타 카즈키를 맞아 1사 1루서 초구를 공략했다. 처음 만나는 투수의 초구를 노리기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내 진루타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초반의 그 기세도 잃었다. 3회초 2사 1루와 4회초 2사 2, 3루에서는 방망이 중심에 잘 갖다 맞혔는데 2루수 앞으로 굴렀다. 특히 4-1로 앞선 4회에서 적시타가 나왔다면 경기 흐름은 또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는데 아쉬운 장면이었다.


네 번째 타석부터는 전혀 3번 타자 다운 스윙을 보여주지 못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 9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무한 삼진을 당했다.

이날 5타수 무안타로 출루를 한 번도 못했다. 박민우와 김하성, 하주석이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이정후, 최원준, 정현도 안타를 쳤다. 안익훈, 한승택도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구자욱은 10회초 승부치기 때 주자로 자동 출루하면서 1루를 처음으로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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