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2', 블랙 코미디 같은 스릴러..통할까(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11.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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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실종2'의 배호근, 함은정, 이원종(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함은정(티아라), 이원종, 서준영 등이 주연한 영화 '실종2'(감독 조성규)가 베일을 벗었다.

16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실종2'(감독 조성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는 사고로 몸을 제대로 쓸 수 없어 누워있게 된 언니를 위해 사채를 쓰게 된 취업준비생 선영(함은정 분)이 취업을 위해 지원한 회사의 최종 면접을 받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다. 선영은 산에서 실시되는 최종 면접에서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일념으로 산에 오르고, 누구보다 먼저 지정된 장소에 도착하겠다면서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러나 배우 아진(서준영 분)에 이어 송헌(이원종 분)이 저지른 범행을 목격하고 얽히게 되고, 이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 하게 된다.

영화는 산을 배경으로 벌어진 두 살인 사건을 두고 펼쳐지는 스릴러지만, 인물들의 허술함과 주인공 선영의 숨은 비밀이 한 편의 블랙 코미디 같다. 긴장감 넘치는 극적 효과가 극대화 되지 않은 스릴러로, 피식하며 웃으며 볼 수 있다.

시사회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조성규 감독도 스릴러보다는 드라마적 요에 주안점을 뒀다고 했다. 조 감독은 "스릴러가 부족할 수 있다. 드라마적 부분으로 가고 싶었다"고 밝히면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웃음의 코드, 한 번 심어놓고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성규 감독은 이번 영화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으면 하는지 궁금해 하자 "영화를 만들면서 그런 생각은 안하는 편"이라며 "그래서 답변하기가 어려운 질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무언가 한 번 생각할 수 있다고 하면, 누구나 마음 속에 또 다른 내가 있을 수 있다. '선영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다"면서 극중 인물들의 살인사건에 대해 "사람을 죽여도 쉽게 자수 못하는 게 일반적 사람들의 성격이지 않을까 싶다. 뭔가를 감출 수밖에 없는 그런 부분을 관객들이 돌아보면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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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함은정/사진=임성균 기자


함은정은 이번 영화에 대해 "5년 만에 영화를 참여하게 됐다"면서 "영화의 크기를 떠나서 애정을 많이 가지고 촬영을 했다. 관객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영화를 봐 주신 분들이 선영에 대해 조금이라도 애착을 가져주신다면, 개인적으로느 감사할 것 같다. 앞으로도 영화 크기에 상관없이 열정의 크기로 할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액션 연기를 소화한 부분에 대해서는 스태프들을 믿고 했다면서 "생활밀착형 액션이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원종, 서준영 등 외에 선배 배우들의 애정과 호흡으로 '실종2'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원종은 "은정이랑 투샷 찍히면 제 얼굴이 세 배라 힘들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해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거친 액션을 소화한 것과 관련해 누군가에게 맞는 연기는 어렵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원종은 11월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하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영화들도 개봉을 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실종2'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따.

'실종2'가 감독부터 배우들까지 큰 애정으로 만들어진 만큼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으며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실종2'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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