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풀리나..하지원 출연 '맨헌트' 11월24일 中개봉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11.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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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헌트' 하지원 출연 스틸


하지원이 출연한 영화 '맨헌트'가 중국에서 11월 개봉한다. 한한령 해금 조치의 일환인지 주목된다.

16일 영화계에 따르면 '맨헌트'는 오는 24일 중국에서 개봉한다. '맨헌트'는 공명정대한 변호사가 동료의 살인 사건에 휘말려 누명을 쓴 뒤 스스로 진실 규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중국의 오우삼 감독과 하지원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하지원을 비롯해 장한위, 후쿠야마 마사하루, 치웨이, 안젤리스 우, 쿠니무라 준 등 아시아를 아우르는 화려한 스타들이 출연했다.


'맨헌트'는 지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돼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맨헌트' 중국 개봉이 주목받는 건 사드 배치 발표 이후 한중 간 긴장이 높아진 이래 한국배우가 출연한 영화 중 처음으로 현지에서 정식 상영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맨헌트' 중국 포스터에는 하지원 모습이 담겨있고, 출연배우 명단에도 이름이 올려져 있다.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에선 한국 정상급 배우가 출연한 영화나 한국영화는 일절 상영되지 않았다. 올해 베이징국제영화제와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영화 개봉은 없었다.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 유입을 제한하는 한한령 여파가 지속된 것.


이런 가운데 '맨헌트'가 중국 개봉을 확정하면서 한한령이 해금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한한령도 완화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지난 11일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에서 전지현의 광고가 소개되기도 했다. 한국 연예인 출연 광고가 한한령 여파로 중국에서 자취를 감췄기에 이례적인 일로 꼽혔다.

하지만 아직 장밋빛 전망은 이르다는 관측도 많다. 조짐은 보이지만 한한령 완전 해금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것. 실제 하지원은 '맨헌트' 프로모션을 위해 아시아 투어로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은 방문하지만 중국은 찾지 않는다.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행보다.

과연 '맨헌트' 개봉이 중국 내 한한령 해금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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