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은정 "티아라는 모든 것..버릴 것 하나 없어"(인터뷰③)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11.15 10:00 / 조회 : 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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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은정/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가수 겸 배우 은정(29)은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로 '보핍보핍', '롤리 폴리', '러비더비', '너 때문에 미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사랑받았다. 대중에게도 큰 인지도를 얻었다.

하지만 대중은 아직 티아라가 아닌 은정에 대해선 의외로 많은 것을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은정은 가수 활동 이전 지난 1995년 리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계기로 아역 생활을 시작, 적지 않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4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별별 며느리'(극본 오상희·연출 이재진 김지현)에서 천덕꾸러기이지만 당찬 성격의 황은별을 자기만의 색깔로 그려낼 수 있었다.

화려한 연예인의 삶 뒤에는 바쁜 활동 속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보통 딸의 모습이 숨겨져 있었다. 작품을 끝낸 뒤에도 영화 홍보 활동을 남겨둔 은정은 짬이 나면 부모와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다. 반전은 또 있었다. 치즈케이크와 카모마일 차를 즐기며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면도 있었다. 23년 차라는 말에 깜짝 놀라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마음을 다잡은 은정은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은 가수 그리고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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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부터 티아라로 활동했어요. 티아라는 어떤 의미인가요.

▶너무 소중하죠. 그냥 청춘을 다 보낸 거잖아요. 10대, 20대.. 그냥 20대 전부가 티아라예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낸 시기들이 티아라였잖아요. 이건 뭔가 형언할 수 없는 말들인 것 같아요. 형언하기엔 적합한 의미를 다 담을 수 있는 단어가 없을 거예요. 모든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우리들의 모든 것.. 그러니까 애착이 있지 않을까요. 되게 모든 것이었어요. 어떤 기억이든지 버릴 것이 하나 없는..

-티아라로 정말 바쁘게 활동했어요. 힘들지 않았나요.

▶'그 일이 좋냐'인 것 같아요. 1~2시간씩 자면서 활동했는데 좋으면 힘든 것도 견딜 수 있어요.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사랑도 받아서 되게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돌그룹이) 얼마나 많은데 이름 석 자 아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은정 씨처럼 연기를 병행하는 후배들도 많아요. 눈여겨보는 후배들이 있나요.

▶꼽을 수 없는데요. 다 잘됐으면 좋겠는데.. 얼마나 힘든 생활이겠어요. 꿈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시고 매진하는 모습을 보면 응원해주고 싶죠. 누구라고 할 것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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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은정/사진=이기범 기자


-'연기돌'로서 기대나 선입견이 있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이돌에서 옆 동네로 온 거니 걱정하실 만해요. 더 기대해주시는 것도 당연히 다른 매력이나 몰랐더 모습을 기대하시는 거라 기대하시는 것이고 모든 의견, 생각들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모두가 잘한다고 하는 건 너무 어려워요. 손에 꼽잖아요. 그런 사람이 되는 게 큰 꿈이죠. 그렇게 되기까지 노력하는 게 맞겠죠. 그렇게 안 됐을 때 비판이나 그런 것도 받아들이고요. 비판을 하는 건 알려주는 것 같아요. 이유 없는 비판이 아니라 '봤을 때 그렇던데'라고 하는 건 하나의 의견이고 알려준다는 생각이에요. '이건 진짜 아니야'라고 하면 제 소신대로 가는 게 맞고요.

-다음 작품은 개봉을 앞둔 영화 '실종2'예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한 번 공개됐었어요.

▶작년 겨울에 찍었어요. 저는 아무래도 한 번 봐서 객관적으로 안 보였어요. 저도 이제 객관적으로 보이면 쑥스러워하겠죠. 못했던 게 생각나겠죠. 제가 진짜 영화 장르 불문하고 진짜 많이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거든요. 제가 무슨 작품을 해도 배우는 게 많다고 생각하니까요. 촬영하면서 재밌었어요. 부족한 건 제 눈에 보이겠지만요.

-'실종2'는 어떤 작품인가요.

▶'실종1'과 이어지는 시리즈물은 아니고 다른 내용인데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스릴러 장르를 가지고 있어요. 그로테스크하고 사이코패스적인 악이 표출되는 장르는 아니에요. 악이 측은하게 보이는 작품일 것 같아요.

-은정 씨의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우리 옆에 있는 평범한 내일모레 서른인 여자의 모습이 있어요. 약간 서늘하고 까칠함을 안에 내포하고 있는 사람 같아요. 색다른 작업이어서 시원하게 욕도 했어요.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연극도 해보고 싶고요. (동국대학교) 연극과인데 연극을 못 해봤어요. 연극도 해보고 싶고 안 해봤던 장르의 드라마, 영화를 해보고 싶어요. 제가 작품 개수가 많지 않아서.. 아무래도 여자니까 로맨스, 정통 멜로를 좋아하는데 형사 수사물, 법정물도 로망이었어요. 아나운서, 의사, 형사, 검사 같은 전문직을 해보고 싶어요. 어렸을 때 연예인이 아니면 전문직 같은 것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살짝 있어서 그런 작품 볼 때마다 좋은 것 같아요.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저는 언제나 정한 적이 없어요. '주어지는 대로'라고 생각해요. 좋은 작품, 좋은 곡을 만나든 정해져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인연처럼 제가 모르는 거고 사람들이 모르는 것일 뿐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요. 인연이 닿으니까 작품을 만나고 곡을 만나듯 덕을 쌓아야 할 것을 쌓으면서 닿는 대로 하는 거죠. 저는 뭔가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진 못했어요. 운이 좋게 뭔가 좋은 작품, 곡을 만나서 메이킹이 됐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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