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현빈 "'공조' 이어 '꾼'? 부담보다 기대"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11.14 08:31 / 조회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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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사진제공=쇼박스


배우 현빈(35)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사기꾼으로 돌아왔다.

현빈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인 영화 '꾼'(감독 장창원)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 1월 개봉한 '공조' 이후 10개 월 만에 극장가로 컴백이다. 올해 개봉작 흥행 톱2에 오른 '공조'에 이어 '꾼'으로 올 하반기 극장가 흥행을 이룰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들의 팀플레이를 다룬 영화다. 사기꾼만 노리는 지능형 사기꾼 황지성(현빈 분)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장두칠의 급작스런 죽음이 사기라고 확신, 검사 박희수(유지태 분)에게 손을 내민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면서 사건을 쫓는다.

현빈은 황지성 역을 맡아 그간 반듯한 이미지와는 다른, 능청스러운 사기꾼으로 변신했다. 전작 '공조'에서 느낄 수 있던 카리스마를 대신해 유쾌하고, 배짱 두둑한 '꾼'으로 관객들의 허를 찌른다. 말끔한 그가 크게 칠 사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현빈에게 이번 작품은 재미와 즐거움이 가득했다. 영화 출연부터 배우들과의 호흡 하나하나가 재밌었다고 했다. 그리고 '꾼'은 오락영화로 충분히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어서 이번 영화를 선택하게 됐어요.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관객들이 머리를 비우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싶어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그것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은 아니에요. 또 관객들이 2시간 동안 (영화관에서) 즐기고 나오는 걸 즐거워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꾼'이 오락영화로 잘 맞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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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사진제공=쇼박스


'꾼'을 오락영화로 자신하는 현빈. '공조'를 잇는 흥행을 이뤄야 하는 부담감은 없는지 묻자 "아니다"고 했다.

"부담보다 기대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관객분들이 판단하시겠지만 잘 되면 좋겠어요."

그는 관객들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은지 묻자 "반전"이라고 했다.

"반전에 대해 놀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반전의 재미로 영화를 선택했기 때문에 관객들도 그런 부분을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현빈은 극중 자신이 맡은 사기꾼 캐릭터에 대해서는 '사기'가 아닌 단순히 속이는 것으로 생각했다.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기를 크게 생각 안 했던 것 같아요. 그냥, 단순하게 속이는 거죠. 극중 캐릭터는 성격이 뚜렷한 인물이에요. 그리고 머리가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다른 사기꾼들보다 대담하게 상황을 이끌어 갈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어요. 어려운 부분은 무리에서 튀면 안 되는 거였죠. 사람들이 어떤 반응과 행동을 하는지 보고, 그 다음 수를 읽고 표현할 수 있었거든요."

그는 실제 누군가를 상대로 사기를 친다면 잘 할 자신이 있을지 궁금해 하자 어느 정도는 속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정직한 이미지로 속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속인다는 것은 연기 자체도 속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은 연기를 하잖아요. 직장 상사한테도 하고, 부모님한테도 하고, 어렸을 때부터 소꿉놀이하면서 연기도 다 해봤죠.

현빈은 이번 영화에서도 눈을 즐겁게 하는 액션신을 선보인다. 단, 사기꾼이다보니 맞는 장면이 많다. 특히 검사 역할의 유지태에게 맞고 또 맞는데 "맞는 게 편하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정말이에요. 액션신에 있어서는 유지태 선배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제가 맞는 장면도 그렇고, 난간에서 위협 받는 장면도 그랬죠. 너무 걱정을 하시는 것 같아서 오히려 제가 편하게 해달라고 했었어요."

액션신 중 아찔한 장면도 보이는데 바로 난간 밖으로 몸이 나가 위협 당하는 장면이다. 이에 현빈은 실제 촬영 장면이었고,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장치가 있었으니 두려움은 없었어요. 또 이번 액션 팀은 '공조' 때 했던 팀이라 믿고 했죠. 그래서 촬영을 할 수록 난간 밖으로 더 나갔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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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사진제공=쇼박스

'꾼'은 현빈과 유지태 외에도 눈에 띄는 배우들이 있다. 박성웅, 배성우, 안세하, 나나 등이 있다. 이 중 현빈은 나나가 가장 주목 받을 배우라고 했다.

"나나 씨는 노력파에요. 준비를 나름대로 해오고, 현장에서 스폰지처럼 받아들이는 것도 있었죠. 기대 이상이었죠. 가수로 활동한 기간이 더 긴데,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고 연기자로 보였어요."

현빈은 유지태, 나나 외에도 배성우와의 호흡이 유독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배성우가 맡은 연기 하나는 기가 막힌 꾼 고석동의 캐릭터도 탐이 났다고 했다.

'꾼'으로 새로운 매력을 뽐낼 현빈. 그는 지난 9월 크랭크인 한 '창궐'을 촬영 중이다. 이 작품 촬영으로 인해 장발에 수염까지 기르고 있다. 주변에서 자르라고 해도 자르지 못하고 있다고 남다른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창궐'은 현빈에게 안타까움이 공존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공조'에서 만나 호흡한 고 김주혁과 재회했기 때문. 그러나 지난달 30일 김주혁이 교통사고 후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은 더 컸다. 촬영도 다 하지 못한 고인을 떠나보내야 한 마음은 공허함이 느껴졌다.

"마음이 안 좋아요. 얼마 전에도 세트장에 같이 있었는데. (하늘에) 잘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현빈은 '공조'를 시작으로 '꾼' '협상' 그리고 '창궐'까지 연이어 영화로만 대중과 만나고 있다. 2015년 1월 방송된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이후 드라마 출연이 없어, 안방극장 활동은 배제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에 그는 "아니다"고 했다.

"재미있는 드라마 대본을 보면 하고는 싶어요. 드라마를 배제하고 있지는 않고요, 내년에 '창궐' 촬영이 끝나니까 빠르면 내년에 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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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사진제공=쇼박스

스스로 올해 열심히 산 것 같다는 현빈이다. 촬영장에서 벗어나 있던 시간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렇게 쉼 없이 일을 하고 있으니, 연인 강소라(27)와는 잘 만나고 있는지 궁금해 하자 "잘 만나고 있다"고 했다. 또 어느 덧 서른 중반을 넘은 나이에 결혼은 언제 할지 묻자 "결혼 계획은 아직"이라고 털어놓았다.

사적인 것보다 본업에 더 매진하는 현빈. 그는 경험 안 했던 상황이나 캐릭터, 습관 등을 연기하는 게 늘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기가 할 수록 어렵지만 재미있다고 했다. 자신의 나이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현빈이기에 흥행보다 그가 새롭게 선보일 연기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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