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내인생' 올해 드라마 시청률 1위 달성하기까지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11.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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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올해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다소 뻔할 수 있는 소재에 차별점을 살린 작가와 극적인 전개에 현실감 있는 연기를 더한 배우들의 역할이 컸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22회는 37.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황금빛 내 인생'의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올해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다. 앞서 올해 드라마 시청률 1위는 36.5%를 기록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였다.


'황금빛 내 인생'은 여느 주말드라마와 다른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극 초반부 주요 소재는 주인공인 서지안(신혜선 분)이 어머니 양미정(김혜옥 분)의 욕심으로 진짜 재벌 딸인 동생 대신 재벌가에 입성하는 것이었다. 많은 드라마에서 사용된 소재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다. 드라마는 이를 보여주듯 22회라는 다소 이른 시점에 주요 인물 서지안과 서지수(서은수 분)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을 모두 알게 했다.

때문에 '황금빛 내 인생'은 애초 재벌,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다소 진부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출생의 비밀을 빠르게 처리했다는 점에서 먼저 차별점을 뒀다.

또한 SBS '찬란한 유산', KBS 2TV '내 딸 서영이', tvN '두 번째 스무살' 등에서 위기를 딛고 단단해진 가족애를 그렸던 소현경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가족 간 관계를 촘촘히 형성하며 공감을 얻었다.


이 중 '내 딸 서영이'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하고 결혼한 딸이라는 자극적 소재를 통해 가족 봉합을 그렸던 소 작가는 이번에도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로 가족뿐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금수저', '흙수저'의 삶을 동시에 담아 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제 양미정의 욕심으로 조각난 가족의 관계 변화뿐 아니라 남매에서 시작된 서지안, 최도경(박시후 분)의 로맨스, 서지수 실종의 진실 등 남아있는 이야기들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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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금빛 내인생' 방송화면 캡처


더불어 극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주인공 신혜선의 연기력도 빼놓을 수 없다.

신혜선은 아무리 노력해도 정규직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흙수저'의 삶부터 재벌가에 입성했으나 진실을 깨닫고 추락하는 과정까지 꾸밈없는 얼굴로 청춘의 고된 삶을 그려냈다.

본의 아니게 남의 신분으로 호의호식한다는 설정은 보통의 악녀들에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었고, 서지안 역시 그와 비슷한 흐름을 타 캐릭터적으로 비난받기도 했다.

하지만 신혜선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서지안을 점차 응원하도록 했다. 신혜선뿐만 아니라 박시후, 서은수, 이태환 등 주연진과 천호진, 김혜옥, 전노민, 나영희 등 중년 연기자들의 호흡은 드라마를 더욱 빛내고 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자살 시도로 죽은 줄 알았던 서지안의 다시금 등장하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린 상황이다. 올해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올린 가운데 40%의 경지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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