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롬비아] 손흥민-이근호 '환상의 짝꿍'이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11.10 21:56 / 조회 : 5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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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손흥민.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의 짝꿍으로 이근호(32·강원FC)가 낙점을 받았다. 당초 이정협(26·부산 아이파크)이 출전할 거란 예상을 뒤엎은 것. 결과는 '환상의 짝꿍'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62위)은 10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FIFA 랭킹 13위)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특히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과 그의 파트너 이근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손흥민의 위치 변화는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 때부터 큰 화두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단 1골(카타르전)에 그치고 있다. 지난 10월 모로코전에서 나온 페널티킥 득점은 무려 370일 만에 맛본 골이다.


하지만 소속팀에서는 아니다. 최근 소속팀 토트넘에서 5경기 2골 2도움이라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자리는 '주축 공격수' 해리 케인의 투톱 파트너 혹은 처진 스트라이커였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의 자리를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기용하려는 변화를 보였다.

그렇게 되면 손흥민의 호흡을 맞춰야 하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높이 싸움이 되는 이정협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신태용 감독의 선택은 이근호였다. 소속팀 강원FC에서 보인 왕성한 활동량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대표팀에서 뽐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8골 9도움의 기록으로 17개의 공격 포인트를 만든 이근호였다.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이근호는 "이번 평가전에서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대로였다.

전반 초반부터 손흥민과 이근호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이들의 찰떡 호흡은 선제골로 이어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근호가 손흥민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재치있게 슈팅을 날려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자신의 60번째 A매치 경기에서 19번째 득점을 올렸다. 물론 손흥민의 침착한 플레이도 빛났으나 이근호가 상대 측면과 뒷공간을 시종일관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이어졌다.

골이 없을 때의 이근호의 움직임은 누구보다 활발했다. 크로스를 전담하는 윙어이 역할까지 도맡았다. 비록 전반 45분을 소화한 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지만 이근호의 활발한 움직임은 한국의 공격력을 일깨우는데 한 몫을 했다. 그리고 손흥민과의 호흡도 100점 만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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