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롬비아] '눈빛부터 달라졌다던' 신태용의 만족, 진짜였다

수원월드컵경기장=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11.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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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된 손흥민을 격려하는 신태용 감독(오른쪽) /사진=뉴스1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만족했었던 신태용 감독의 평가는 진짜였다. 공격과 수비 모두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62위)은 10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2-1의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혼자 2골을 넣으며 경기를 잡아냈다. 이로써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 부임 이후 5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겼다.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신태용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소집 이후 선수들이 하는 행동이나 훈련 모습들을 보며 이제는 팀이 만들어졌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선수들이 첫날부터 어느 때보다 집중, 마음가짐이 좋았다. 눈동자가 살아있다고 느꼈다. 이 시간 이후까지 뭔가 하나 더 보여주기 위한 마음가짐을 느꼈다"고 평가전 준비 과정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신태용 감독의 자신감은 틀리지 않았다. 경기에 돌입하자 이근호의 강한 전방 압박을 필두로 콜롬비아를 강하게 몰아쳤다. 때문에 콜롬비아 수비 라인을 뒤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양 측면 윙백인 최철순과 김진수의 정확한 측면 크로스까지 이어졌다.

결국 한국의 선취골이 나왔다. 전반 11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잡아 재치있는 슈팅으로 만들어냈다. 콜롬비아 수비수 3명과 골키퍼를 동시에 벗겨내는 슈팅으로 1-0으로 앞서갔다.


득점 이후에도 한국 선수들의 평점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26·바이에른 뮌헨)의 마크맨으로 나온 고요한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용했고, 이근호는 계속 해서 측면을 오가며 전방 압박을 이어갔다.

후반 추가골까지 터졌다. 이번에는 과정부터 완벽했다. 후반 16분 윙백인 최철순이 연결해준 공을 손흥민이 받아 완벽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슈팅이 골키퍼에 걸렸지만 워낙 강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후반 31분 크리스티안 자파타(AC밀란)에게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신태용 감독의 근거 있는 자신감임이 드러났고, 본선 준비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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