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X유지태..속이고 또 속이는 '꾼'들이 왔다(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11.10 17:22 / 조회 : 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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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배성우, 나나, 현빈, 유지태, 박성웅, 안세하, 장창원 감독 / 사진=홍봉진 기자


현빈과 유지태, 그리고 능수능란한 '꾼'들이 때린 뒤통수를 또 때리는 사기극에 나섰다.

10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꾼'(감독 장창원)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꾼'은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사기꾼 잡는 사기꾼 이야기. 해외로 도피한 거물 사기꾼 장두칠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그를 잡으려는 사기꾼과 담당 검사, 조력자들이 벌이는 저마다의 한 판을 그린 범죄오락물이다. 배유 현빈이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 황지성 역을, 현빈이 사건 담당 검사 박희수 역을 맡았으며, 배성우 나나 안세하가 이들의 조력자 사기꾼으로 분했다. 박성웅은 잠적한 조희팔의 심복 곽승건 역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장창원 감독은 "악인을 제대로 응징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그 과정을 개성 강한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으로 그리며 몰입감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희팔 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지난해 말 영화 '마스터'와의 비교 포인트에 대해서는 "비슷한 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가 있었지만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응징하는 악의 대상이 누구인가가 가장 달랐던 부분이고 또 그 부분이 가치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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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올해 1월 개봉해 781만 관객을 모은 '공조'로 상반기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현빈은 신작 '꾼'을 선보이는 데 대해 "부담보다 기대와 설렘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셨을지 궁금하다. 저희가 고생한 만큼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황지성이란 인물이 시작부터 서사를 이끈다. 판을 짜고 계획을 해서 여기 계신 분들과 움직이게 된다"며 "제 나름대로 생각한 것은 제가 계획만 안 틀어지게 중심에 있으면 여기 계신 분들이 다른 일들을 해결해 주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유독 맞는 신이 많았던 데 대해서는 "맞는 사람이 편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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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 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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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 사진=홍봉진 기자


유지태는 다른 꿍꿍이를 지닌 박 검사로 분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매드독'에서 정의로운 보험조사원으로 활약 중인 그는 ""방영 중인 드라마와 너무 다르다. 계산이라면 계산이다"라고 말문을 넘었다. 그는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고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은 소망이 컸다"며 "악역 선역 가리지 않고 저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이 있으면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제가 할 영화들, 할 연기들도 기존 것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조금은 새롭고 도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볼 생각이 있다. 크건 작건 장르가 어떻든 계속해서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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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우 / 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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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하 / 사진=홍봉진 기자


배성우 안세하 그리고 나나 등 나름의 장기가 확실한 능력자 사기꾼 3인방은 찰진 호흡을 뽐냈다.

배성우는 박 검사의 눈에 든 사기꾼 고석동으로 분해 능청스런 모습으로 힘을 더했다. 그는 "애드리브로 보일 수 있는 대부분이 대사였다"며 "소소하게 웃음을 주는 신도 있지만 모든 게 유기적으로 엮여 맞아떨어져야 하는 대본이었다"고 설명했다. 못하는 것 없는 테크니션 사기꾼 김과장으로 분한 안세하는 "남자 막내로 현장에서 사랑받았다"며 "작품에 최선을 다했다"고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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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 사진=홍봉진 기자


드라마 '굿와이프'에 이어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한 걸그룹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 멤버 나나는 거침없는 미녀 사기꾼 춘자 역으로 시선을 붙들었다. 나나는 이 자리에서 "첫 스크린 데뷔여서 떨렸다. 훌륭한 선배님 사이에서 과하거나 튀어보이지 않으려고 걱정하고 상상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나나는 "긴장하고 부담스럽기도 했다. 좋게 잘 어우러졌다 말씀해주셔서 다행"이라며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더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고 해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두칠의 조력자로 등장, 나나와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인 박성웅은 "영화 보셔서 아시다시피 저는 혼자다녔다. 나나씨와 잘 맞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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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 / 사진=홍봉진 기자


화려한 '꾼'들이 조합이 돋보이는 범죄물 '꾼'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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