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꽃청춘 위너', 제작진 디테일한 노력 돋보였다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7.11.10 15:58 / 조회 :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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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방송가에선 언제부턴가 시즌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불과 십 여 년 전만 해도 시즌제라는 건 찾아보기 어려웠다. 과거에는 방송 프로그램의 패턴을 살펴보면 어떤 프로그램이 한 번 기획되면 종영할 때까지, 그것이 짧게는 몇 개월이든, 길게는 수년에 걸쳐서 방송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시즌제로 방송 되면서, 방송가의 새로운 변화가 불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시즌제가 들어선 이유가 뭘까? 여러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겠지만, 우선 짧은 기간 시범적으로 방송하며 시청자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처음부터 10회나 12회 등으로 제한을 두고 시작을 하면, 시청률이 낮아도 그 기간만 방송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반대로 시청률이 높은 경우엔 시즌2를 제작하면 된다. 즉, 효율적으로 방송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시즌1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시즌2에선 보완하여 방송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꼽을 수 있다.

그래서, 계속 제작되는 시즌제 프로그램이 몇 몇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tvN ‘꽃보다’ 시리즈이다. ‘꽃보다 할배’로 시작하여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까지, 출연자를 바꾸며 해외여행지에서 펼쳐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신서유기’특별편으로 ‘신서유기 외전’이라는 이름 하에 ‘꽃보다 청춘 위너’가 새로 시작되었다. 이건 ‘신서유기’ 촬영 때 위너의 송민호가 드래곤볼을 획득하면서 제작진에게 ‘꽃보다 청춘’ 촬영을 원한다는 소원을 제안했고, 그것이 이루어지면서 시작되었다. 그 동안 ‘꽃보다’ 팀은 개개인들이 할배, 누나, 청춘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이며 함께 여행을 떠났다면, 이번 ‘꽃보다 청춘 위너’ 편은 같은 팀끼리의 여행이라는 차별성이 있다. 그러나 기존의 ‘꽃보다’ 시리즈와 똑같이 여행이라는 콘셉트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 달라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 또한 따를 수밖에 없다.

여기서 잠깐 시즌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보자면, 위에서 말한 장점도 있지만, 반면 똑같은 프로그램을 계속 재탕(?), 삼탕(?)하는 것 같은 진부함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즌이 거듭될수록 제작진들은 진부함을 털어내고 좀 더 신선함을 주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번 ‘신서유기 외전-꽃보다 청춘 위너’편 역시 이러한 고민을 했으리라 싶다. 게다가 위너팀은 이미 본인들이 ‘꽃보다 청춘’ 촬영을 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까지 알고 있으니, 기존의 ‘꽃보다’ 멤버들처럼 갑작스레 납치(?)되는 해프닝조차 벌어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니 제작진들은 더욱 더 고민할 수밖에 없다. 대체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까, 그것이 이번 ‘꽃보다 청춘 위너’ 편의 관전 포인트였다.

그러나, 첫 회 방송으로 그 기우는 사라졌다. 제작진은 시간과 돈과 인력을 총동원하여 가짜 CF 촬영이라는 몰래카메라 작전으로 위너 팀을 유인하면서 납치작전을 성공 시켰기 때문이다. 위너 팀의 여행을 시청자까지 다 아는 상황을 몰래카메라 장치를 넣어 기존의 ‘꽃보다 청춘’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방송으로 볼 땐 잠깐의 재미지만, 이런 작전을 만들기까지 제작진들은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다. 아예 다른 걸 만들어내는 것이 어찌 보면 더욱 쉬울 수 있다. 오히려 똑같은 걸 다르게 만드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비슷하지만 ‘다르게’ 시작한 ‘꽃보다 청춘 위너’ 편이 이런 의미에서 더욱 기대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여행지에선 또 어떻게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이것이 이제부터의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신서유기 외전-꽃보다 청춘 위너’, ‘신서유기’와 ‘꽃보다 청춘’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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