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AFPBBNews=뉴스1 |
넥스트젠 파이널스 4강에 선착한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현(21·세계랭킹 54위)이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정현은 9일 오후 10시 10분(이하 한국시간) 피에라밀라노 특설코트에서 열린 '넥스트젠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천달러·실내하드코트)' A조 예선 3차전에서 잔루이지 퀸지(이탈리아·306위)를 3-2(1-4, 4-1, 4-2, 3-4(6-8), 4-3(7-3))로 꺾었다. 경기 시간은 2시간 6분이 소요됐다.
이로써 앞선 8일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37위)를 3-0으로 완파한 정현은 준결승 진출이 확정됐음에도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A조 1위를 확정지었다.
첫 세트를 아쉽게 내준 정현은 2세트 두 번째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따냈다. 3세트 또한 첫 서브 포인트 성공률 90%(11개 가운데 10개 득점)를 기록하며 4-2로 무난히 따냈다.
정현은 4세트 2-2 상황에서 5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3-2로 앞서갔지만 6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3-3 균형을 허용했다. 이후 타이 브레이크에서 접전을 펼쳤지만 6-8로 4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마지막 5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똑같은 2-2 상황에서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 차례인 5번째 게임을 따냈지만 6번째 게임을 헌납하며 3-3 타이 브레이크로 돌입했다.
이번 타이 브레이크에서는 달랐다.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를 지키며 차근차근히 쌓아갔고, 백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7-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21세 이하 세계 테니스 유망주들을 위해 신설된 이번 대회는 경기 규칙이 조금 다르다. 경기 시간을 줄이면서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규칙을 적용했다. 먼저 매 세트 6게임이 아닌 4게임을 먼저 따내는 쪽이 세트를 가져가게 되고, 5세트 중 3세트를 먼저 따내면 이긴다.
정현은 B조 최종 결과에 따라 4강전 상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