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더블-더블' 삼성, KT에 87-75 승.. 3연패 탈출

잠실실내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11.09 20:49 / 조회 : 6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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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간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썬더스가 부산 KT 소닉붐을 잡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서 KT에 당했던 패배도 설욕했다. 반면 KT는 이날까지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KT전에서 87-75의 승리를 따냈다. 역전승이었다.

이날 전까지 삼성은 3연패를 기록중이었다. 현대모비스-KCC-LG에 연달아 패했다. 뭔가 묘하게 어긋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KT를 제압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1라운드에서 당했던 패배(84-97)도 설욕했다.

반면 KT는 이날까지 지면서 5연패에 빠졌다. 개막 5연패 이후 삼성을 상대로 연패를 끊은 바 있었다. 이후 다시 4연패를 기록했고, 이날 삼성을 만났다. 하지만 1라운드와는 다른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8, 199.2cm)가 23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47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중요한 후반 들어 힘을 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마키스 커밍스(29, 192.2cm)도 2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더했다. 커밍스는 10월 29일 KT전(당시 26점) 이후 5경기 만에 20점 이상을 넣었다.

문태영(39, 194cm)이 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더했고, 김태술(33, 180cm)도 13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KT는 웬델 맥키네스(29, 192.4cm)가 17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리온 윌리엄스(31, 198cm)가 14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을 만들어냈다. 직전 경기 부진을 털어낸 것이다.

김영환(33, 196cm)도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허훈(22, 180cm)이 9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더하며 힘을 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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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만에 20점 이상을 만들어낸 마키스 커밍스. /사진=KBL 제공



1쿼터 : 초반 접전.. 이후 KT 근소 우위

KT 25 : 삼성 19

KT 맥키네스 6점 1리바운드 / 박상오 6점 1리바운드 / 이광재 5점

삼성 문태영 7점 2리바운드 / 라틀리프 6점 3리바운드

초반은 팽팽한 양상이었다. KT 이광재의 첫 득점이 나왔고, 삼성도 문태영이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KT가 윌리엄스-김영환-박상오가 점수를 만들었고, 삼성은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점수를 쌓았다. 5분 51초를 남기고 KT가 10-8로 한 골 앞섰다.

이후 KT가 우위를 보였다. 김영환이 2점, 박상오가 4점을 쌓았고, 맥키네스가 2점을 더했다. 이광재는 3점포 한 방을 꽂았다. 쿼터 막판에는 맥키네스의 골밑 득점이 추가됐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문태영 등이 힘을 냈지만, 턴오버가 적잖이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1쿼터는 KT가 25-19로 앞섰다.

2쿼터 : 맥키네스 활약, KT 7점 리드

KT : 삼성

KT 맥키네스 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 윌리엄스-김영환 4점씩

삼성 커밍스 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삼성이 추격에 나섰다. 라틀리프가 2점을 올린 후, 이재도에게 3점포 한 방을 맞았다. 하지만 김태술이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켰고, 커밍스가 골밑 1대1 득점을 더했다. 커밍스의 앨리웁 덩크까지 터지며 삼성이 7분 24초를 남기고 27-28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KT가 다시 달아났다. 맥키네스의 3점 플레이가 나왔고, 윌리엄스가 4점을 쌓았다. 김영환도 자유투로 2점을 만들어냈다. 삼성도 커밍스가 4점을 만들어냈지만, 맥키네스-허훈-김영환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간격을 벌렸다. 1분여가 남은 상황에서 KT가 44-35로 리드했다. 김태술이 2점을 만들며 KT가 44-37로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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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문태영. /사진=KBL 제공



3쿼터 : 커밍스-라틀리프 활약.. 삼성, 역전 성공

삼성 63 : KT 62

KT 허훈 7점 3리바운드 / 맥키네스 4점 4리바운드

삼성 커밍스 11점 4리바운드 / 라틀리프 6점 2리바운드

뒤진 삼성이 다시 간격을 좁혔다. 문태영-김태술의 득점에 이어 김동욱의 코너 3점포가 터졌다. KT는 윌리엄스-맥키네스가 2점씩 넣었다. 다시 삼성에서 커밍스의 4점과 문태영의 2점이 나왔고, 5분을 남기고 50-52가 됐다. 이어 커밍스의 덩크가 터지며 4분 31초를 남기고 52-52 동점이 됐다.

이후 접전이 계속됐다. KT가 박지훈의 돌파와 김영환의 3점포 등으로 4점 차까지 앞섰지만, 삼성도 라틀리프를 앞세워 따라붙었다. 경기 막판 라틀리프가 골밑 득점을 만들면서 63-62로 삼성이 1점을 앞섰고, 그대로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 : 삼성, 역전 이어 도망까지.. 손쉬운 승리

삼성 87 : KT 75

삼성 라틀리프 8점 7리바운드 / 김태술 6점 1어시스트

KT 윌리엄스 4점 2리바운드

삼성이 한껏 기세를 올렸다. 첫 4분 동안 KT의 득점을 0으로 묶은 사이 무려 11점을 퍼부었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득점을 만들었고, 김태술이 3점포를 꽂았다. 이를 바탕으로 5분여를 남기고 74-64까지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김태술과 라틀리프, 문태영이 잇달아 득점에 성공했고, KT의 득점도 동시에 제어했다. 결국 이 점수차가 끝까지 유지됐고, 삼성이 비교적 넉넉한 점수 차이로 승리를 품었다. 3연패 탈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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