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고교생 스케이트보드 국대' 이동건을 아시나요(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7.11.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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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선수


언뜻 보면 마치 보이그룹 멤버 같다. 183cm의 큰 키에 68kg의 몸무게, 여기에 훈남 스타일의 작은 얼굴과 긴 팔다리를 지녔다. 하지만 이 소년은 곱게 꾸미고 차려입기보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땀범벅이 되길 좋아한다. 바로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이동건(17) 이야기다.

2000년 9월생으로 우리나이로는 올해 열여덟 살인 이동건은 현재 서울 압구정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원래 운동을 좋아했던 이동건은 축구를 취미로 즐기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스케이트보드의 매력에 차츰 빠졌다. 다음 해부터는 취미를 넘어, 스케이트보드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했다.


노력하고 좋아하고 즐겼던 만큼 스케이트보드 실력은 나날이 늘어갔다. 올 6월에는 경기 죽전에서 열린 아시안 오픈 스케이트보드 챔피언십 2017에 출전, 100여 명의 참가자들 중 국내 선수 3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 5위 안에 들면 국가대표가 됐기에, 이동건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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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선수


"스케이트보드는 크게 스트리트와 파크 등 2종목으로 나뉘는데, 저는 길거리 난간을 타고 계단을 뛰고 하는 스트리트 종목 선수죠.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종목을 스릴 넘치고 자유로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스케이트보드 선수가 되기 전에 여러 운동을 해봤는데 스케이트보드 탈 때가 가장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연습도 자연스럽게 많이 하게 됐죠. 국가대표가 됐을 때 부모님과 친구들이 많이 축하해 줘 뿌듯했어요."


아직 앳된 고등학생이지만 이동건의 포부는 다부지다. 벌써부터 올림픽 출전을 넘보고 있다. 스케이트보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남녀 스트리트와 파크 등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요즘은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뚝섬 등에서 하루에 8시간 이상 스케이트보드 운동을 하고 있어요. 체력 훈련도 많이 하고 있고요, 꿈요? 당연히 2020 도쿄 올림픽에 나가는 거죠.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를 1년에 한 번씩 다시 선발하니 그때까지 국가대표가 돼 도쿄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어요. 지금처럼 재밌고 열심히 운동할 거예요."

이동건은 올림픽 출전 외에도 스케이트보드가 대중 사이에서 보다 활성화됐으면하는 바람도 드러냈다.

"많은 분들이 스케이트보드라고 하면 위험하고 많이 다친다고 생각하는데, 보호장비 다 하고 타면 위험하지 않아요. 한 번 타 보시면 자유로워지는 기분을 한껏 느낄 거예요. 스케이트보드도 많이 타시고 대회도 많이 보러와 주셨으면 고맙겠어요."

그야말로 스케이트보드에 푹 빠진 이동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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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혜성 | 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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