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허훈, 1순위 가치 증명.. 필요한 것은 '시간'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11.07 20:40 / 조회 : 6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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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허훈. /사진=KBL 제공






부산 KT 소닉붐의 '슈퍼 루키' 허훈(22)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는 1위 서울 SK 나이츠. 하지만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뽐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1순위의 가치는 확실히 증명했다.

허훈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SK전에서 15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KT가 SK에 75-94로 크게 패했다. 최근 4연패에 시즌 전적 1승 9패다. 확실히 시즌 초반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허훈의 활약은 충분히 좋았다. 이날 허훈은 1쿼터 44.4초를 남기고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대망의 프로 데뷔전을 치른 것. 총 23분 21초를 뛰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일단 개인 기량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대학 무대를 주름잡았던 특유의 돌파력이 위력을 발휘했다. 3점슛도 괜찮았고, 자유투도 안정적이었다.

허훈은 2쿼터 22초 만에 개인 돌파를 통해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스핀무브에 이어 슈팅을 시도했고, 변기훈의 파울이 나왔다. 자유투 2개를 다 성공시키며 프로 데뷔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7분여를 남긴 상황에서는 크로스오버 드리블을 통해 변기훈을 벗겨낸 후 중거리슛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변기훈이 급하게 따라붙다 넘어지는 모습도 나왔다. 앵클 브레이킹이 나온 셈이다.

2쿼터 3분 42초를 남기고는 탑에서 왼쪽으로 돌파한 이후 레이업을 시도했다. 변기훈의 파울이 나왔고, 자유투 2개를 얻었다. 결과는 모두 성공. 이후 이재도와 교체되며 잠시 벤치로 들어갔다.

3쿼터 들어서는 밖에서 활약했다. 리딩을 맡은 허훈은 정면에서 3점포를 하나 꽂았고, 좌중간에서 수비를 한 명 달고 깨끗한 중거리슛도 성공시켰다. 스틸 이후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장면도 일품이었다. 4쿼터에서도 꾸준히 뛰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모든 것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냉정히 말해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은 아니었다. 개인 기량으로 만든 득점이 많았다. 간간이 번뜩이는 모습도 있었지만, '팀플레이' 측면이라면 아직 갈 길이 다소 있었다.

하지만 결국 시간 문제다. 팀 훈련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선수다. 게다가 데뷔 첫 경기였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도 허훈은 자신이 왜 1순위로 뽑혔는지 실력으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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