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 "자숙 언급 조심스럽다..모두 내 잘못"(인터뷰③)

[이 가수, 만나고 싶었습니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11.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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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G 멤버 이성진 /사진=임성균 기자


- 인터뷰②에 이어

- 이성진 씨는 지난해 19주년 팬 미팅 때도 이번 20주년 쇼케이스 때도 자신의 과거 사건 사고 이후 자숙 기간을 가졌던 것을 직접 언급했어요.


▶ 네. 물론 제 입장에서도 이를 언급하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죠. 이 일을 농담으로 승화시키기에는 제 잘못이 너무 컸다고 생각하고요. 죄송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고, 대중 앞에 서서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모범이 되지 못했어요. 사죄를 해도 용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2010년 이후 8년 만에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힘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모두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누구를 탓할 수는 없다고 봐요. 사죄하는 마음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대중에 진 빚을) 갚아나간다는 생각으로 활동하려고요. 연예 활동으로 부와 명예가 따라올 수도 있겠지만 열심히 해서 팬들이 저를 사랑해주신다면 정말 더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저 때문에 명훈이와 유민이가 욕을 먹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이성진)

- 세 분은 한 때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보였는데, 이번 활동에서도 예능 욕심은 없으신가요.

▶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천명훈)


▶ 셋이 함께 있으면 비방용 예능감으로는 정말 승산이 있어요. 물론 비방용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고요. 특히 먹방(먹는 방송)은 자신 있어요. 저희는 미식가이거든요. 제가 또 음식 선택을 기가 막히게 잘하고 명훈이는 미식가이고 유민이는 정말 잘 먹고요. (이성진)

▶ 전 여행 프로그램 출연해보고 싶어요. KBS 2TV '배틀 트립'이나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해요. (천명훈)

▶ 전 MBC '진짜 사나이'가 새롭게 시즌을 시작한다면 형들이랑 같이 나가 보고 싶어요. 형들과의 우애가 정말 어떠한 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하. (노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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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NRG 멤버 천명훈, 노유민, 이성진 /사진=임성균 기자


- NRG로 함께 했던 고 김환성, 문성훈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 물론이죠. 환성이는 정말 갑자기 하늘나라로 가서 지금도 생각이 나고 눈물이 나곤 해요. 아직도 무대에 올라서 끼도 부리고 신 나게 음악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안 좋은 일을 겪을 수가 없었어요. 20주년 쇼케이스 전날 환성이가 나온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단체 메신저 방에 링크도 올리면서 눈물이 난다고도 말했었고요. (노유민)

▶ 유민이가 매년 자기 SNS에 환성이를 추모하는 글을 올려요. 저희 대표님은 직접 환성이 부모님과도 직접 연락도 주고 받고 있죠. 그리고 성훈이는 지금도 가방 사업을 잘 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결국 쇼케이스에 참석을 못했는데 성훈이도 NRG 컴백을 간절히 원했지만 그럴 수는 없어서 안타까워요. 성훈이도 저희가 출연한 '뮤직뱅크' 잘 봤다고 연락도 왔어요. (이성진)

- 과거 NRG로 잘 나갔을 때가 떠올려지겠어요.

▶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데뷔한 지 4주 만에 '할 수 있어'로 1위 후보에 오르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 IMF가 터져서 댄스 곡을 부를 수 없는 분위기로 갑자기 확 바뀌었어요. 그때는 노란 머리로도 다닐 수가 없을 정도로 제약이 심했어요. 그리고 나서 6년 만에 '히트송'으로 음악방송 1위를 한 거였고요. (천명훈)

▶ 중국 활동도 나름 성공했어요. 한류 1세대로 불렸을 때였죠. 1998년에 한중수교 6주년을 기념해서 중국에서 방문했는데 그때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활동을 했는데 그때 출연했던 중국 예능 '쾌락대본영'을 저희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출연했고 지금은 이제 엄청난 한류스타들이 출연하는 인기 프로그램이 됐죠. 저희가 출연했을 때 PD가 지금은 담당 CP가 됐고 그때 MC는 지금도 MC로 활동 중이더라고요. 출연할 기회가 되면 무조건 가아죠. 하하. (이성진)

- 인터뷰④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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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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