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한끼합시다]나르샤 "브아걸 멤버들에 결혼 적극 추천, 큰 도움"(인터뷰③)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11.06 12:00 / 조회 : 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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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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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돌' 아내(婦) 또는 남편(夫)이 있는 아이돌 가수를 일컫는 합성어다. 과거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현역 아이돌 가수들의 결혼이 늘어나면서 생긴 신조어다.


걸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의 나르샤(36·박효진)는 연예계 대표 '유부돌' 중 하나다. 지난해 10월 동갑내기 패션 사업가 황태경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그녀는 결혼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엔 장모와 사위 이야기를 다루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에 고정 패널 자리까지 꿰차며 꾸준히 대중과 만나고 있다. 많은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가수에게 결혼은 치명적일 것이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스타뉴스가 이번에 초대한 '밥한끼합시다'의 주인공은 '유부돌' 나르샤다. 여전히 깨가 쏟아지는 신혼을 보내고 있다는 그녀는 "브아걸 멤버들에게도 결혼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자기야' 녹화 직전, 최근 서울 양천구 한정식집에서 만난 그녀는 시원시원하고 배려심 많은 매력의 소유자였다. "여기 앉아 있으니 꼭 식당 사장님 같지 않아요?" 푸짐하게 차려진 한정식 앞에 앉아 금세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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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솔로 앨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는데, 또 안 나와요?

▶제가 앨범 내고 난 뒤로 방송 쪽에 워낙 치우쳐져 있었어요. 그때 일이 너무 재밌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몇 년이 지나고, 조금 타이밍을 놓친 것 같아요. 조금 더 늦어지기 전에 제 앨범을 내야겠다는 계획은 하고 있어요. 빨리 준비해야죠.

-'제2의 삐리빠빠' 기대해도 될까요?

▶사실 그 노래는 10년 뒤에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굉장히 앞서 나간 노래라고 생각해요. 저는 스스로 굉장히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많이 듣진 않았는데, 아직도 그 노래 가사와 멜로디가 머리에 남아 있어요.

▶그러면 성공한 거예요. 사람들이 기억한다는 것 자체가 반 이상은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뭐든지요. 제가 그냥 너무 재밌게 했어요.

-의상도 좀 파격적이었잖아요.

▶굉장했죠. 사실 지금 입으라면 못 입고, 그 메이크업도 지금 하라 그러면 못 할 것 같아요. 그때라서 또 할 수 있었고, 그때 제 선택에 후회는 안 해요.



-우스갯소리였던 것 같긴 한데, 브아걸 직전 앨범 성적이 부진해서 소속사 대표 윤종신과 관계가 안 좋아졌더고요?

▶하하. 농담이죠. 워낙에 다 음악 베테랑 분들이니까요. 그런 기대도 있을 거고, 서로가 잘 됐으면 좋겠는 바람은 있었죠. 이왕이면 잘 되는 게 좋잖아요. 기대에 못 미쳤을 때 약간 아쉬움 같은 것 있는데, 저는 뭐 사실 앨범을 낸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잘 돼도 감사하고요. 어떻게 다 잘 되요. 하하.

-물론 대중 가수는 반응도 중요하지만, 뮤지션으로서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내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전 때론 그런 고집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그게 이제 저희에게 맞는 환경이기도 한 것 같아요. 갓 데뷔한 20살 초반도 아니니까요. 우리만의 고집을 부릴 필요도 있지 않나 생각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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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멤버들은 결혼 생각 없대요?

▶없는 것 같아서 제가 심어주고 있어요. 현실적으로 짚어주고 있는데, 모르겠어요. 막상 또 멤버들이 결혼한다고 하면 잘 모르겠어요. 안 믿길 것 같아요. 제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 멤버들도 그랬을 거예요. 너무 서로에게 익숙하고 본 지 오래돼서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해서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저는 결혼을 굉장히 추천해요. 제 인생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거든요.

-브아걸 앞으로 어떤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나요?

▶저희가 예전에 했던 얘기는 유부녀가 되고 아이를 갖더라도 대기실에서 모여서 서로의 아기를 봐주며 리허설을 하자고 했어요. 우스갯소리로요. 불가능한 얘긴 아닐 것 같아요. 호호.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의 일들을 열심히 하면서도 늘 앨범에 대한 고민을 해요. 저는 이제 어떤 앨범이 나와도 서로에 대한 믿음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더 좋은 앨범 만들겠다는 마음이 늘 있기 때문에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잘해낼 거란 믿음이 있어요. 빨리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각자 일도 잘됐으면 좋겠고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있어요?

▶너무 미안해요. 저희 음악을 좋아해 준 팬들이 많은데, 그 음악에 대한 갈증을 못 채워주고 있어서요. 제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도 팬들은 거의 '멘붕'이었어요. 이제는 결혼 생활을 응원해주고 남편을 형부라 칭해주면서 애정을 보여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서로 같이 상생하면 오래갔으면 좋겠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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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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