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주혁, '1박' 10년후 편지서 "브래드피트와 영화 한다"

조연을 인턴기자 / 입력 : 2017.11.0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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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예능프로그램 '연예가중계' 방송화면 캡처


'연예가중계'에서 고 김주혁의 생전 인터뷰를 공개했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연예가 중계'에서는 고 김주혁의 교통사고 사망 사건을 보도했다.


먼저 '연예가중계'는 지난 30일 발생한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김주혁의 차는 앞서가던 승용차와 두 차례 추돌한 후 인근 아파트 계단 밑으로 떨어져 차량이 전복됐다. 이 사고는 김주혁의 사망으로 이어졌다.

이어 '연예가 중계'는 지난 2일 진행된 고 김주혁의 발인식 현장을 공개했다. 오지호, 김준호, 데프콘 등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방송됐다.

김주혁의 사고 원인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소속사 관계자 김석진은 김주혁에 대해 "무척 건강한 친구였어요. 아시다시피 술은 거의 못 먹는 친구고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라고 인터뷰했다.


김주혁은 생전 '연예가 중계'와 여러 차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제작진은 김주혁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김주혁은 생전 자신의 인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주혁은 "저는 제 인생의 그래프가 좋아요. 이렇게 올라가서 이만큼 높이 온 사람이 있으면 저는 천천히 올라가서 높은 곳에 갔고 제가 더 단단한 산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인터뷰했다.

그러나 후회도 있었다. 김주혁은 10년 동안 후회되는 점이 있다면서 "나한테 상을 안 주고 내 삶을 너무 멋있게 못 살았다"고 털어놨다.

김주혁의 아버지인 고 김무생의 인터뷰도 영상도 방송됐다. 김무생은 영상에서 "내가 살아온 세월이 고통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그게 싫은 거지. 자식은 좀 더 편하게 살았으면 하는 게 부모 마음인 거죠"라며 김주혁의 연기를 반대했던 이유를 밝혔다.

김주혁은 생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나이 먹으면 자기 혼자 설 수 있을 것 같은데 나이 먹고도 누군가에게 기댈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라고 말했다.

김주혁은 생전 배우 생활에 대한 꿈을 전하기도 했다. 김주혁은 "도전하는 배우이고 싶어요. 저는 제 자신을 그렇게 많이 사랑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내가 잘한다고 생각을 한 번도 안 한 것 같아요. 그러면 그 순간 뒤처진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설명했다.

김주혁은 '1박 2일'에서 10년 후의 자신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편지에는 "이번에 둘째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데 브래드 피트와 영화를 찍는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주혁은 자신을 오래 봐야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주혁은 인터뷰에서 "저는 저를 포장할 줄 모르는 놈이에요. '전 이런 사람입니다'라는 말을 하지 못해요. 그래서 전 좀 오래 봐야 하는 놈이에요"라고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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