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병원선'..이제 '당잠사'vs'매드독' 수목극 2파전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11.02 16:37 / 조회 : 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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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 '매드독', '당신이 잠든 사이에'(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사진제공=MBC,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매진아시아, iHQ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수목극 1위 자리를 다퉜던 MBC '병원선'이 종영한다. MBC 총파업 여파로 '병원선' 후속은 약 1달 뒤 편성될 것으로 보여 수목극 경쟁은 당분간 2파전이 될 전망이다.


'병원선'(극본 윤선주·연출 박재범,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하지원, 씨엔블루 강민혁 주연의 의학드라마로 의학물의 주 배경인 병원이 아닌 병원선을 주제와 배경으로 사용하며 방송 초반부터 눈길을 모았다.

극 중반 하지원, 강민혁, 이서원의 삼각관계에 무게감이 실리며 '병원선에서 연애하는 드라마', '사랑선'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지만 고정 시청층을 유지했다. 초반부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유지하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엎치락뒤치락 1위 싸움을 벌였던 '병원선'은 종영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다시금 1위에 오르며 뒷심을 발휘했다.

1위 자리를 탈환하고 종영을 맞게 된 '병원선'의 후속작은 '로봇이 아니야'다. '로봇이 아니야'는 '그녀는 예뻤다', 'W' 등을 성공시킨 정대윤 PD가 연출하고 아역 출신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유승호가 '군주-가면의 주인'으로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인간 알레르기를 가진 남자와 로봇을 연기하는 여자의 이색 로맨스라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다만 '로봇이 아니야'는 11월 말 또는 12월 초 편성을 바라보고 있다. 전작 사이에 1달여간 공백이 생긴 건 MBC 총파업 여파 때문. 앞서 지난 9월 4일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경영진 퇴진과 방송국 정상화를 요구하며 파업함에 따라 드라마 편성도 영향을 받은 바 있다. '돌아온 복단지', '도둑놈 도둑님' 등은 결방을 피하지 못했다. '병원선' 또한 파업으로 인한 후반 작업 차질로 방송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KBS 2TV '매드독' 간의 경쟁으로 좁혀질 예정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수지와 이종석의 만남, 예지몽이라는 소재는 어색함 없이 맞물리며 사랑받고 있다. '매드독' 역시 동시간대 3위에 머물고 있으나 유지태, 우도환, 류화영 등 배우들의 호흡과 보험 사기라는 강렬한 소재로 마니아층을 형성 중이다. '병원선'이 떠나는 가운데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매드독'의 대결의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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