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우승] HOU, '시청률 0%' 팀에서 3년 만에 WS 우승 정복-③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11.02 13:01 / 조회 : 1703
  • 글자크기조절
image
월드시리즈 4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린 조지 스프링어. /AFPBBNews=뉴스1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LA 다저스와 펼친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투타 모두 우위를 보였다. 그리고 그토록 원했던 월드시리즈 우승을 품었다. 불과 3년전만 해도 시청률 0%를 기록하던 팀이었다. 이제는 당당한 우승팀이 됐다.

휴스턴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 다저스전에서 5-1의 승리를 따냈다.

타선이 초반부터 다득점에 성공했다. 조지 스프링어는 월드시리즈 최초로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여게 투수진이 줄줄이 올라와 호투를 펼쳤다. 결과는 완승이었다.

이로써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품었다. '천신만고'라는 말이 어울린다. 1차전부터 차례로 패-승-승-패-승-패-승을 기록했다. 2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창단 56시즌 만에 첫 우승을 바라던 휴스턴이 더 강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지금의 휴스턴을 상상하기는 어려웠다. 휴스턴은 '동네북'이나 다름없는 신세였기 때문이다. 2004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05년에는 월드시리즈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는 가을야구와 인연이 없었다.

특히 2011~2013년 3년 동안은 매 시즌 100패 이상을 당했다(2011년 106패-2012년 107패-2013년 111패). 2012년까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이었고, 2013년부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소속이 변했지만, 성적 자체는 변한 것이 없었던 셈이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충격적인 일도 일어났다. 무려 시청률 0%가 나온 것. '전 국민의 여가시간'이라 할 정도로 야구를 사랑하는 미국인들이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는 휴스턴은 0%라는 굴욕적인 시청률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이런 수모를 겪으면서도 휴스턴은 계속해서 리빌딩을 진행했다. 그야말로 '처절했다'는 말이 어울린다. 그 사이 핵심이 될 선수들을 차근차근 육성했다.

그 결실이 2015년부터 나오고 있다. 2015년 86승, 2016년 84승을 만들었고, 올 시즌에는 101승 팀이 됐다. 호세 알투베, 카를로스 코레아, 알렉스 브레그먼, 댈러스 카이클,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마윈 곤잘레스 등이 자체 육성 선수들이 팀의 핵심이 됐다.

이런 휴스턴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까지 올랐고, 나아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품었다. 지독한 리빌딩의 끝은 달콤했던 셈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