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우승] '5년 리빌딩' 결실..휴스턴의 1R 3인방, 우승 주역으로-①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1.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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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브레그먼, 코레아, 스프링어 /AFPBBNews=뉴스1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창단 첫 우승으로 '5년 리빌딩' 결실을 맺었다. 직접 뽑은 '순혈' 유망주들을 우승의 주역으로 성장시켰다.

애스트로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7차전서 5-1로 승리했다. 시리즈 4승 3패로 왕좌에 앉았다. 2012년부터 시작된 리빌딩이 5년 만에 달콤한 열매로 돌아왔다. 조지 스프링어, 알렉스 브레그먼, 카를로스 코레아 등 매년 1라운드에 지명한 특급 유망주들이 우승을 이끌었다.


애스트로스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1년부터는 3년 연속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고액 연봉자들을 모두 정리하고 육성에 올인했다. 2011년 꼴찌 후 2012년부터 체계적으로 미래를 준비했다. 2012년 팀 내 연봉 랭킹 상위 5명을 모조리 팔았다. 2년 만에 연봉 총액이 3분의 1토막났다(2500만 달러). 대신 유망주 랭킹은 점차 올랐다. 2011년 26위에서 2012년 18위, 2013년에는 9위까지 상승했다.

2014년에는 드디어 꼴찌 탈출했고 2015년에는 10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봤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뉴욕 양키스를 꺾고 디비전시리즈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넘지 못했다. 2016년에는 84승 78패로 선방했지만 지구 3위에 그쳤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101승 61패, 서부지구 최강팀으로 돌아왔다.

리빌딩 과정 속에서도 지키면서 키운 핵심 유망주들이 바로 우승의 주인공이었다.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을 비롯해 1번 타자부터 4번 타자까지 모두 휴스턴 프랜차이즈다. 특히 1번, 2번, 4번을 치는 스프링어, 브레그먼, 코레아는 모두 1라운드 출신이다. 스프링어는 2011년 1라운드 전체 11순위, 코레아는 2012년 1라운드 전체 1순위, 브레그먼은 2015년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뽑혔다. 카이클은 2009년 7라운드에 지명된 평범한 선수였으나 사이영상급의 투수가 됐다. 2011년 외국인선수로 데려온 호세 알투베도 사실상 프랜차이즈.


특히 스프링어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켰다. 7차전에도 3-0으로 앞선 2회초 2사 3루서 다저스 선발 다르빗슈 유를 무너뜨렸다. 풀카운트서 6구째 95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월드시리즈 28타수 11안타 5홈런, 타율 0.393의 무서운 기록. 코레아와 브레그먼도 합계 10타점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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