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7] '불펜 대기' 커쇼, 양현종처럼 세이브 달성하나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11.02 06:00 / 조회 :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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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역전승을 따내며 월드시리즈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29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마운드 총동원령을 내렸다.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 역시 불펜 대기한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투수진의 호투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보인 타선의 힘으로 3-1 승리를 따냈다. 다저스로서는 기사회생이다. 시리즈 전적은 3승 3패 동률이 됐고, 승부는 7차전까지 가게 됐다.

사실 6차전을 치르기 전 커쇼는 불펜 등판을 자처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그를 말렸다. 마지막 승부가 되는 7차전에서 불펜 대기한다.

커쇼는 유독 '가을 야구'에 약한 징크스가 있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전적을 봤을 때 20경기(16선발) 100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커쇼답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징크스를 날려버리는 듯 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엄청난 역투를 보여줬다. '마의 7회'를 넘기며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5차전에서 커쇼는 다시 흔들렸다. 4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4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날 커쇼는 포스트시즌 전 경기이자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피홈런(8개)이라는 멍에도 쓰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제 명예회복에 나선다. 현재 다저스 불펜은 과부하 상태다. 5차전에서 줄줄이 무너졌던 필승조 마에다 겐타, 브랜든 모로우, 켄리 잰슨이 6차전 다시 살아났다. 합계 4⅓이닝 무실점이었다. 중요한 순간 힘을 내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체력적으로 한계가 온 상황이다.

그렇기에 커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7차전 선발로 나설 다르빗슈 유와 4차전 선발 등판했던 알렉스 우드와 함께 불펜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에이스'의 불펜 대기. 총력전인 만큼 KBO리그 한국시리즈와 비슷한 전개다. KIA는 지난달 30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그 과정에서 '에이스' 양현종이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 세이브와 함께 팀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MVP가 됐다.

상황은 비슷하다. 커쇼 역시 불펜 대기 중이다. 과연 커쇼가 양현종과 마찬가지로 등판 상황이 이루어져 팀 승리를 이끌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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