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감독 "조덕제 메이킹 영상 악의적..성인물 찍지 않았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11.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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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감독 / 사진=태풍코리아


배우 조덕제가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비난의 화살이 쏠린 해당 영화 연출자 장훈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장훈 감독은 1일 스타뉴스에 "억울하고 떳떳해 실명을 드러내고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며 "최근 공개된 메이킹 필름 영상은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감독은 "조덕제와 가까운 메이킹 기사가 검찰조사 단계에서 원본 메이킹필름을 제출하지 않고 조덕제가 주로 등장하는 8분짜리로 편집해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이킹 상 6분37초 지점 이후 실제로는 2~3회의 리허설을 진행했는데 담기지 않았다. 심지어 모 매체가 공개한 2분짜리에선 제가 성인영화를 찍는 에로영화 감독처럼 보여 분노했다. 우리 영화는 성인물이 아닌 예술영화다. '한따까리' 등의 표현을 했다며 나를 비하 하는데 내가 쓰는 말도 아니다. '하는 데까지'는 자주 쓰는 말버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된 13신은 의처증 심한 편집증 환자 남편이 아내를 폭행하고 겁탈하는 신이다. 폭행에 방점이 찍힌 신이라 내가 '미친놈처럼, 사육하는 것처럼'이라고 디렉션 했다. 메소드 연기를 주문했던 것"이라며 "조덕제의 주장대로라면 내가 성추행을 지시해 경력 20년의 배우가 성추행을 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훈 감독은 "상반신의 경우 과감한 연기를 요구한 점을 인정한다. 2~3회 리허설을 거쳤고, 촬영 당시엔 모니터로만 확인했는데, 오버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일이 벌어졌다"며 "티셔츠를 찢으라는 디렉션은 여배우 또한 알고 있었기에 옷을 갈아입고 촬영에 임한 것이다. 여배우가 주장하는 하반신 터치는 조덕제에게 디렉션하지 않았다. 콘티는 물론 촬영 장면을 봐도 상반신 위주의 바스트샷인데 그럴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덕제는 2015년 4월 저예산 영화 촬영 중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 B씨의 몸을 더듬고 찰과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2월 1심에선 무죄가 선고됐으나 지난달 13일 2심 재판부는 원심을 깨고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이에 조덕제가 상고하면서 대법원에서 결과를 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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