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6] '벼랑 끝 탈출' 다저스, 부진했던 불펜이 살아났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11.01 12:46
  • 글자크기조절
image
5차전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6차전에서 무실점 피칭을 만들어낸 마에다 겐타.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잡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월드시리즈 전적 3승 3패 동률이 됐다. 최종 7차전으로 간다. 다소 부진했던 불펜이 다시 힘을 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휴스턴전에서 투수진의 효과적인 피칭에 집중력을 보인 타선의 힘이 더해지며 3-1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뒤져있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를 통해 3승 3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지면 탈락인 상황에서 귀중한 승리를 품은 것이다.

만만치 않은 경기였다. 휴스턴이 초반 기세가 좋았다. 조지 스프링어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상대 선발 저스틴 벌렌더를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6회부터 힘을 냈다. 6회말 크리스 테일러가 동점 적시 2루타를 쳤고, 코리 시거가 역전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7회말에는 작 피더슨이 솔로 홈런을 더했다. 이를 통해 승리를 일궈냈다.

그리고 불펜이 있었다. 월드시리즈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불펜이지만, 이날은 단단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확실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리치 힐이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는 솔로포 한 방을 빼면 완벽에 가까웠다. 하지만 5회 흔들렸고, 조기에 내려오고 말았다.

이후 불펜이 운용됐다. 결국 이것이 통했다. 브랜든 모로우가 1이닝 무실점을, 토니 왓슨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마에다 겐타가 1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합계 4⅓이닝 무실점이었다.

이날 전까지 다저스 불펜은 월드시리즈 5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32에 그쳤다. 디비전시리즈-챔피언십시리즈를 거치며 3승 무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0.94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월드시리즈에서는 달랐던 셈이다.

주축 투수들의 잦은 등판으로 인해 힘이 빠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탈락 위기까지 몰리고 말았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이 중요한 순간 힘을 냈다. 5차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마에다가 다시 무실점 피칭을 만들어냈고, 잰슨은 2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뒷문을 단단히 잠궜다.

이제 시리즈 7차전이 남았다. 6차전 승리를 통해 기세를 올렸고, 홈에서 열린다는 점도 괜찮다. 살아난 불펜이 진짜 마지막 힘을 내줄 때다. 그래야 다저스가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