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니퍼트의 몰락, 판타스틱4의 시대 끝나다

PS특별취재팀 한동훈 기자(잠실) / 입력 : 2017.10.30 22:43 / 조회 : 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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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판타스틱4'의 수장 니퍼트가 무너졌다. KIA 타이거즈의 화력이 '판타스틱4'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KIA와의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서 6-7로 패했다. 최강 선발진으로 불린 '판타스틱4'를 앞세워 3연패에 도전했지만 고개를 숙였다. 선발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5차전까지 허무하게 내줬다. 0-7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말 6점이나 내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니퍼트가 잃은 7점이 너무 컸다.

무엇보다 니퍼트의 하락세가 뼈아팠다. 이날 선발 등판한 니퍼트는 3회초 만루 홈런을 맞는 등 5⅓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앞서 1차전서 6이닝 3실점 승리투수가 되긴 했으나 예전의 위압감은 없었다. 니퍼트는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도 5⅓이닝 8피안타 6실점 패전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로 활약하며 두산 선발진을 이끌었다. 공로를 인정받아 외국인선수 역대 최고 연봉인 210만 달러에 사인했다. 니퍼트를 필두로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은 리그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으로 꼽혔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이 넷이 나란히 선발승을 따내며 NC를 4승 무패로 셧아웃시켰다.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에도 무척 강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14경기서 74⅔이닝을 투구하며 4승 1패 1세이브 21실점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플레이오프 1경기, 한국시리즈 2경기 등 총 3경기서 16⅔이닝 15자책점, 평균자책점 8.10으로 난타를 당했다.

판타스틱4의 또 한 축인 보우덴도 실망스러웠다. 올시즌 부상에 시달린 보우덴은 페넌트레이스 17경기에 나오는 데 그쳤다. 3승 5패 평균자책점 4.64로 내세울 것 없는 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서 3이닝 6피안타 3실점, 한국시리즈 3차전서 4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제 역할을 못했다.

그나마 토종 1, 2선발인 장원준, 유희관이 분전했다. 장원준은 한국시리즈 2차전서 7이닝 무실점, 유희관은 4차전서 6⅓이닝 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이 둘만으로는 KIA를 막을 수 없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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