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니퍼트 조기함락' KIA, 공포의 추격 뿌리쳤다

PS특별취재팀 한동훈 기자(잠실) / 입력 : 2017.10.30 22:43 / 조회 : 2777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범호의 3점 홈런 후 기뻐하는 KIA 선수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니느님' 니퍼트를 조기에 함락시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1회부터 야금야금 투구수를 늘린 KIA는 3회초 일거에 니퍼트를 무너뜨렸다. 니퍼트는 가랑비에 옷이 젖다가 한순간 소나기를 뒤집어썼다.


KIA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서 7-6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를 경기 초반 무너뜨려 손쉽게 주도권을 장악했다. 두산 불펜에 꽁꽁 묶여 니퍼트에게 뽑은 7점이 정말 소중했다. 시리즈 4승 1패로 8년 만에 왕좌에 올랐다.

KIA는 이미 1차전서 니퍼트 공략에 실패해 3-5로 패한 바 있다. 당시 니퍼트는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였다. 니퍼트는 1승 3패 벼랑 끝에 몰린 5차전에 다시 나왔다. 이날 지면 두산은 시즌이 끝이었기 때문에 니퍼트는 더욱 위력적인 공을 던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KIA 타자들은 1차전과 달리 끈질기게 니퍼트를 괴롭혔다. 1회부터 니퍼트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하며 체력을 소진시켰다. 니퍼트는 1회에만 23구를 던졌고 2회에도 19구를 던졌다. 2이닝 만에 투구수 40개를 돌파한 것이다.

3회에 돌입하면서 니퍼트의 공은 눈에 띄게 무뎌졌다. 2회까지 이미 타순이 한 바퀴 돌아 KIA 타자들도 두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톱타자 이명기부터 3회가 시작됐다.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쳤던 이명기는 이번에도 유격수 방면 깊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김주찬이 보내기번트를 안전하게 성공시켰다.


1사 2루서 이번 시리즈의 영웅 버나디나가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명기가 득점하며 KIA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최형우도 좌전안타를 쳤다. 흔들린 니퍼트는 나지완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1사 만루 찬스가 이범호에게 걸렸다. 백전노장 이범호는 노련하게 초구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슬라이더가 높은 곳으로 몰려 들어왔다. 이를 그대로 받아 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순식간에 5-0이 되면서 급격하게 KIA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더구나 KIA 선발 헥터가 두산 타선을 압도하고 있었다. 1, 2점도 큰 점수였는데 5점 차였다. 선발 싸움에서 완승한 KIA는 5-0으로 앞선 6회초 2점을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0으로 앞서던 KIA는 7회말에만 무려 6점을 내주는 등 아찔한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양현종까지 구원 투입하는 등 동점까지는 허용하지 않고 지켜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