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가능한 골프 룰 지킵시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10.3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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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KLPGA 메이저대회에서 1라운드 전 경기가 취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고가 일어난건 다 아시죠? 이유는 룰 위반 여부 때문이었습니다.

프린지(그린 주변구역)와 그린은 대부분 코스에서 2~3cm 차이가 나 누가 봐도 구분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회가 열린 코스에서는 프린지를 너무 깎아 프린지와 그린이 0.8cm 밖에 차이가 안나 구분이 안됐죠.


그래서 신인 최혜진 등 일부 선수들이 프린지에 있는 공을 그린에 올라간 걸로 착각해 주웠는데요. 경기위원회측은 처음에 1벌타(공을 만지면 1벌타입니다)를 적용했다가 나중 이를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경기위원회의 결정이 잘못됐다며 그날 자정까지 거세게 항의하는 바람에 할수없이 1라운드가 취소되고 3라운드로 축소 운영됐죠. 지난 4월 LPGA 대회에서는 렉시 톰슨(미국)이 그린에서 공을 리플레이스하면서 원래의 자리에 하지 않고 1cm 정도 옆으로 옮겨서 했다가 4벌타를 받고 우승 직전에 탈락한 바가 있습니다. 공을 잘못된 위치에 다시 놓는 건 오소(誤所) 플레이로 2벌타를 받게 되고, 또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스코어를 잘못 기재하는 바람에 다시 2벌타를 받게 된겁니다.

이처럼 룰 위반은 그린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추어들은 위반 사례가 부지기수일 정도입니다.


아마추어중 십중 팔구는 그린에서 마크할 때 공을 건드리지 않습니까(1벌타)? 매 홀 그렇게 한다면 18홀에서 18벌타를 먹게 됩니다. 그것말고 더 심각한 게 있습니다. 위에 말한 렉시 톰슨의 경우처럼 아마추어들은 누구라고 할것 없이 핀에 1~2cm라도 더 가까이 붙이려고 오소 플레이(2벌타)를 밥먹듯이 하지 않습니까?

제대로 한다면 아마추어들은 한 라운드에서 수십개의 벌타를 받게 됩니다.

페어웨이에서 자주 저지르는 룰 위반, 하나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무벌타일때는 (드라이버) 원 클럽이내, 벌타일 때는 투 클럽이내 공을 (어깨 높이에서) 드롭한 이후 플레이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구제가 가능한 카트 도로위의 공을 옮길 때 페어웨이로 공을 던지지 말고 원 클럽 이내 플레이스해야 됩니다(아마추어는 프로와 달리 드롭할 필요까지는 없음).

언플레이어블 선언이나 워터 해저드에 빠져 각 1벌타를 먹을 때도 페어웨이로 공을 가져가지 말고 투 클럽 이내 플레이스해야 되죠.

물론, 아마추어가 원클럽-투 클럽 이내로 엄격하게 규정을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만, 페어웨이로 옮기는 건 너무 심한 룰 위반입니다. 2~3클럽 이내로 여유있게 플레이스를 하면 서로 양해가 될것 같습니다.

룰을 정확하게 지키면 스트레스받아 공을 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룰 위반이 심하게 되면 그건 또 골프가 아니니 가능하면 동반자들끼리 룰에 대한 합의를 봐 라운드중 다툼이 없게 해야 하겠습니다.

차 주행을 예로 들면, 가벼운 차선 위반은 눈감아 줄수 있지만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등 지나친 위반은 저질러서는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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