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순' 벗고 '침묵'..신예배우 이수경을 주목하라

판선영 기자 / 입력 : 2017.11.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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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최근 영화계에서 주목하는 신예 배우가 있다. 바로 영화 '침묵'에서 최민식 딸로 출연하는 이수경이다. 그녀는 순수했던 열여덟 살을 연기한 '용순'에 이어 '침묵'으로 또 다른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지난 달 2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침묵'(감독 정지우)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침묵'은 임태산(최민식 분)의 약혼녀 유나(이하늬 분)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 임미라(이수경 분)가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 속에서 미라는 새엄마 유나를 미워할 결정적인 명분이 생기고 결국 두 인물의 싸움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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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스틸 컷


이수경은 '침묵'에서 이하늬와 대립하는 장면이 많다. 때문에 이날 시사회에서 이하늬는 영화 속에서 욕설을 하며 이수경과 싸우는 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이하늬는 "(이수경과) 그 장면을 찍을 때 화내고 소리 지르는 것에 대해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그런데 감독님께서 너무 세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영화에 담겨서 놀랍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이어 "(이)수경이와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장면인 것 같다"며 "에너지가 오고 가서 재밌게 찍었다"고 털어놨다.

'침묵'에서 이수경은 철없는 딸로 등장한다. 그녀는 화려한 외모는 아니지만 색색의 옷을 입혀도 잘 소화하는 도화지 같은 외모를 가졌다. 이수경은 극중 명품 구두를 사고도 하루 신고 외면해버리고 아버지를 빼앗긴 기분에 점점 망가져 가는 임미라를 연기한다. 임미라는 유나와 첫 대면에서 순진한 소녀의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미라의 실상은 달랐다. 결국 본 모습을 드러내며 새 엄마로 들어온 이하늬를 미워한다. 또한 망가뜨리려는 불만의 불덩이가 미라의 가슴속에 남아있다.

하지만 마냥 미라를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이수경의 섬세한 연기 덕이 컸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돈으로 채울 수 없는 외로움은 미라에 대한 연민을 갖게 만들었다. 특히 이수경은 최민식과 대면하는 장면을 통해 '아버지와 딸의 무심한 관계'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수경은 지난 2012년 단편영화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특별시민', '티치미', '윤리거리규칙'에 출연했다. 이후 그녀는 '용순'에서 육상부 담당 체육선생과 사랑에 빠지는 열여덟 살 여고생을 연기했다. '용순' 속 신선한 스토리와 이수경이 표현한 용순의 다채로운 감정표현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고 연이어 '침묵'을 만나게 됐다. 이처럼 수수한 외모와 반전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수경. 이수경이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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