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미디어데이] 양현종 "잠실도 우리 홈"..유희관 "절대 불가능"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광주) / 입력 : 2017.10.24 16:11 / 조회 : 6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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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두산 베어스 유희관.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펼친다. 24일에는 전초전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두산 유희관(31)과 KIA 양현종(29)이 입담 대결을 펼쳤다.

KIA와 두산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타이거즈와 베어스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단군 매치'다.

하루 앞선 24일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IA는 김기태 감독과 양현종-김선빈이 나섰고,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유희관-오재일이 자리했다.

'미디어데이 에이스'라는 소개를 받은 유희관은 역시나 '달변'을 자랑했다. 하지만 KIA도 만만치 않았다. 양현종이 선봉에 섰다. '광역 도발'까지 서슴치 않는 전투력을 보였다.


우선 양현종은 "두산 타자들이 너무 잘 치더라. 우리도 생각이 많았다. 한국시리즈에서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로 강하게 던질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포문을 열었다.

유쾌함도 있었다. 상대보다 강한 것을 묻자 "'우주의 기운'이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감독님께서 너무 많이 가지고 계신다. 선수들에게 조금만 나눠준다면, 그것만큼은 두산보다 더 강할 것 같다"라고 더했다.

유희관은 '노련'했다. 유희관은 "내년에는 정규시즌 우승에서 잠실에서 미디어데이 하겠다"고 받았다. 광주에서 열린 탓에 KIA 팬들이 많이 모인 것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이어 "단군 매치라고 하는데, 결국 곰이 호랑이를 이긴 것 아닌가. 호랑이를 잡겠다"라고 말했다.

다소 부진했던 판타스틱4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작년에 판타스틱4 시즌1이 대박을 쳤다. 후속작이 기대에 못 미쳤다. 한국시리즈에서 시즌3가 준비되 어 있다. 기대 많이 해주시면 기대에 보답하겠다"라고 말했고, "커밍 순"이라고 더했다.

직접적인 설전도 있었다. 양현종은 잠실구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현종은 "우리는 한국시리즈 7경기가 모두 홈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두산을 도발했다. 지난해 "잠실은 전광판 빼고 다 KIA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이번에도 같았다.

그러자 유희관은 "홈 7연전은 절대 될 수 없다. 3~5차전은 우리가 1루 덕아웃을 쓰니까 우리 홈이다"라며 가볍게 받았다. 이어 "두산 팬 여러분들도 광주에 많이 오실 거라 믿는다. KIA도, 우리도 인기 있는 팀이다"라고 더했다.

우승을 어디서 하고 싶은지, 세리머니는 준비한 것이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양현종은 "세리머니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아닌 것 같다. 광주에서 헹가레를 친지 30년이 됐다. 광주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유희관이 받아쳤다. 유희관은 "30년이 31년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받은 후 "세리머니는 기억에 남을 만한 것을 해야 할 것 같다. 단군 매치니까 마운드에서 쑥과 마늘도 먹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두산은 상대적으로 여유고 있었고, KIA는 진지한 편이었다. 유희관과 양현종이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날선 '설전'을 펼쳤다. 에이스들이 마이크를 무기 삼아 한 판 승부를 펼친 셈이 됐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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