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미디어데이] '여유' 두산 vs '진지' KIA.. 치열한 '전초전' 마무리 (종합)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광주) / 입력 : 2017.10.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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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KIA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24일 전남대 용지관에서 열렸다. /사진=뉴스1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펼친다. 이에 앞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만만치 않은 입담 대결이 펼쳐졌다. 본격적인 시리즈 시작에 앞서 전초전이 펼쳐졌다.


KIA와 두산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타이거즈와 베어스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단군 매치'다.

하루 앞선 24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IA는 김기태 감독과 양현종-김선빈이 나섰고,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유희관-오재일이 자리했다.

만만치 않은 설전이었다. 3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나서는 두산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특히 '미디어데이 에이스' 유희관의 존재감이 컸다. 김태형 감독도 있었다.


KIA는 진지하고 담담했다. 동시에 날카로웠다. 양현종이 선봉에 섰고, 김선빈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기태 감독도 각오를 더했다.

우선 김태형 감독이 "두산 팬 여러분들께 꼭 3연패를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기태 감독은 "한 팀이 앞서가면 안 되니까, 재미있게 하기 위해 두산을 한 번 막아보겠다"라고 받았다.

서로 경계할 상대를 묻자 김태형 감독은 "KIA는 선발 원투펀치가 좋고, 야수들도 타력이 좋다. 누구 하나를 경계하는 것보다, 아무래도 중심타선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 KIA는 1~9번이 골고루 다 좋다"라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 자리에 나와 있는 오재일과 유희관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 립서비스 아니다"라고 짚었다.

더불어 김태형 감독은 "두산팬이나 KIA팬 모두 열정적이다. 이번 잔치에 있어서, 두 팀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하시면 재미있고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덕담을 남겼다.

김기태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두산에 7승 1무 8패로 마감했다. 승수는 하나 적어도, 재미있는 게임이 많았다. 반올림으로 계산해 조금 위안을 삼는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유희관과 양현종의 '입씨름'도 있었다. 유희관은 "'단군 매치'라고 하는데, 곰이 호랑이를 이긴 경기 아닌가. 호랑이를 잡겠다"라고 말하며 KIA를 도발했다. 양현종은 "반드시 광주에서 헹가레를 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있다. 양현종이 "광주에서 헹가레를 친 것이 30년이 됐다고 하더라. 이번에 꼭 광주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자 유희관은 "30년이 31년이 될 것 같다"라며 받아쳤다.

양현종도 그냥 있지는 않았다. 양현종은 "우리는 한국시리즈 7경기를 모두 홈 경기로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많은 KIA 팬들이 잠실에 들어찰 것이라는 믿음이다. 유희관은 "절대 안 된다. 3~5차은 우리가 1루 덕아웃을 쓰니까 우리가 홈이다"라고 재치있게 받았다.

양 팀의 강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두산은 '경험'을 들었다. 김태형 감독은 "아무래도 경험이다. 한국시리즈를 두 번 했다는 것이 많은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라고 짚었다.

유희관도 "우리가 경험이 많은 것 같다. 또한 우리 팀은 주전뿐만 아니라 백업도 좋다. 누가 다쳐도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풍부한 선수 자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재일은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와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KIA는 간절함을 꼽았다. 김기태 감독은 "두산과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길 수 있는 준비는 됐다. 재미있게 해보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선빈은 "두산은 여유가 많겠지만, 우리는 팀과 팬들 모두 간절함이 더 많다. 이것은 우리가 더 강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환호를 자아냈다.

상대 타선 봉쇄에 대한 해답은 같았다. '자신 있게' 그리고 '강하게'다. 유희관은 "KIA 타선이 정말 좋다. 경기 전에 전광판 라인업을 보면 쉬어갈 타순이 없다. 짜임새가 좋다. 자기 공을 믿고 자신 있게 던지는 것이 비법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두산 타자들이 플레이오프에서 너무 잘 치더라. 생각이 많았다. 피하기 보다는, 정면승부 할 것이다. 강하게 들어가면 상대 타격감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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