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라그나로크' 첫선, SF액션+유머의 힘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10.23 16:46 / 조회 : 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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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르:라그나로크' 포스터


'토르:라그나로크'는 칙칙했던 토르 시리즈에 유머와 총천연색 컬러를 입힌 전환작이었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히어로물 '토르:라그나로크'(감독 타이카 와이티티)가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내놓는 작품마다 주목받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인데다, 개봉 이틀을 앞두고 예매율 50%를 훌쩍 넘어서며 흥행을 예고한 기대작인 만큼 영화 관계자들의 이목이 한 눈에 쏠렸다.

'토르' 시리즈의 3탄인 '토르:라그나로크'는 죽음의 여신 헬라(케이트 블란쳇)이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의 고향 아스가르드를 침략하고 세상이 모든 것의 종말 '라그나로크'의 위기에 처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헬라에게 망치 묠니르마저 파괴당한 토르는 포로로 잡혀 검투사가 되고, 옛 어벤져스 동료 헐크(마크 러팔로)와도 대결을 벌이게 된다. 그는 위기에서 벗어나 아스가르드를 구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전능한 망치도 힘도 모두 잃은 채 낯선 행성에 가게 된 토르는 타이틀롤다운 활약으로 극을 이끈다. 여기에 '어벤져스2' 이후 자취를 감췄던 헐크, '토르2' 이후 4년만에 돌아온 토르의 이복동생 로키(톰 히들스턴)가 반가움을 더한다. 애증과 동료애가 뒤섞인 이들의 케미스트리가 상당한 가운데 행성들을 오가며 액션과 대결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이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유머다. 이전 '토르' 시리즈와는 다른 총천연색 포스터로 이미 변화를 예고한 '토르:라그나로크'는 세상의 종말이란 부제를 달고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내년 관객을 만날 '어벤져스:인피니트 워'와의 접점을 마련했다.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를 연상시키는 말장난, 소소하게 터지는 유머들이 리드미컬하게 이어진다. 마블 히어로물을 통틀어서도 가장 웃긴다.

새로운 여성 캐릭터들의 존재감 또한 두드러진다. 특히 케이트 블란쳇이 열연한 마블 최초이자 최강의 여성 빌런 헬라는 등장과 함께 묠니르를 산산조각내며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고, 자비 없는 죽음의 여신의 기운을 뽐낸다. 아스가르드의 전사였다가 이제는 사카아르 행성의 현상금 사냥꾼이 된 발키리 역 테사 톰슨 또한 주정뱅이 여전사로 색다른 캐릭터를 선보였다.

'토르:라그나로크'는 '어벤져스'가 대단원을 장식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프레이즈1, '어벤져스2'가 펼쳐보인 프레이즈2에 이어진 프레이즈3의 하이라이트. 모든 마블의 영웅들이 집결하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향해 가는 분기점의 역할도 해냈다. 1,2편이 각각 한국에서 169만과 303만 관객을 모았던 '토르' 시리즈는 여느 마블 히어로에 비해 한국에서 힘이 떨어졌던 게 사실. 3편을 발판삼아 흥행 시리즈의 위치를 공고히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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