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전립선염, 적극적인 치료 필요

채준 기자 / 입력 : 2017.10.23 12:33 / 조회 : 3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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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혹은 노년 남성들에게 전립선은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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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남성들은 비뇨기과에 출입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는 꾹 참는다. 비뇨기과에 출입하면 뭔가 남성적으로 약해보일 수 있다는 편견 때문이다.

전립선 관련 질환 중 가장 골치 아픈 것은 일명 만성전립선염으로 불리는 질환이다. 만성전립선은 비뇨의학과 영역에서 꽤 흔하게 보지만, 치료가 어려운 병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 병의 원인도 뚜렷하지 않고, 증상이 심한 경우는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인 경우가 많다.

만성전립선염은 염증이라는 이름 때문에 균 감염에 의한 질병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이 질병에서 원인이 되는 염증의 정도는, 사실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전립선은 피부에서 요도를 거쳐 방광으로 진입하는 균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심하지 않은 정도의 염증은 항상 존재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염증에 의한 자극에 의해 불편함을 느끼는 질병이 바로 만성전립선염이다. 일반적인 질병의 특징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정도의 만성적인 전립선의 염증에 의한, 회음부, 아랫배, 고환, 요도에 나타나는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 정도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만성전립선염으로 불리던 질환명이 현재는 만성골반통증증후군이라는 명칭으로 변경이 됐다.

만성골반통증증후군의 소인을 가진 사람은 피로, 스트레스, 음주 등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때면 증상을 느끼게 된다. 치료는 증상의 빠른 회복이 목표다. 증상의 호전을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아쉽게도 염증을 완전이 없애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소염제를 사용하고, 좌욕이나 자기장치료 등으로 골반 주위 근육의 긴장을 덜어 주는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장기적으로는 전립선이 자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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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전립선비대증 같은 기저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증상의 발현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만성골반통증증후군이 경우 왕성한 성관계를 권장한다. 남에게 옮기는 질병이 아닌데다 사정을 하여 정액을 배출하는 것이 증상의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자위행위를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

이영훈 일산연세비뇨기과 원장은 “만성전립선염은 정말 혼자서 외롭게 고통에 시달리는 질병이다”며 “ 지만 증상이 발생하면 너무 괴로울지라도, 결국은 일정 시기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므로, 그 힘든 시기를 덜 불편하게 지내시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이 비뇨기의학과 의사의 역할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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